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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자사주 매입·소각해 주주환원"

주총서 주주 성토 이어져…SK쉴더스 매각 금액 주주에 환원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3.30 16:30:32
[프라임경제] SK스퀘어(402340)가 2021년 11월 회사 출범 후 첫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스퀘어 본사에서 열린 SK스퀘어 제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춘 주주환원정책과 회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SK스퀘어


SK스퀘어는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스퀘어 본사에서 제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정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주환원 규모는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을 기본으로 '포트폴리오 회사 투자성과 일부'를 추가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SK스퀘어 출범 이후 주주환원이 법적으로 가능해진 올해부터 글로벌 스탠더드 주주환원정책을 즉시 실행할 것"이라며 "SK스퀘어가 앞서 노력한다면 국내 자본시장을 좀 더 선진화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일부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퀘어는 이번 주주총회 이후 곧바로 경상배당수입(2022년 약 3600억원)의 30% 이상 규모로 자사주를 지속 매입하고 연내 매입 분 전량을 일시에 소각한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추기 위해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가를 두고 개인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2021년 11월 분할 당시 시초가 8만2000원을 형성했던 SK스퀘어 주가는 최근 3만원대로 떨어졌다.

한 주주는 "(SK스퀘어 출범 당시) 2025년까지 자산을 75조까지 키우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전략적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서 집중적으로 수익성이 날 수 있는 분야로 채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부회장은 "많은 질문과 질타를 해줬는데 그런 것들을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소통이 잘 안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분명하게 개선하고, 경영진과 함께 주식 가치, 회사의 가치를 올리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답했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처럼 포트폴리오 회사의 투자성과로 현금 유입이 발생하면 그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부회장은 "9∼10월에 SK쉴더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가운데 4000억원이 조금 넘는 액수가 들어온다"면서 "스페셜 이벤트가 생긴 것이니 그 몫을 주주와 나누는 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부의안건으로 △제2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자본준비금 감소 등이 상정 및 의결됐다.

박성하 사장은 SK스퀘어 사내이사로,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스퀘어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SK스퀘어의 2022년 연간 연결재무제표는 매출 4조5107억원, 영업이익 1628억원, 순이익 2561억원으로 승인됐다.

SK스퀘어는 안정적인 주주환원 재원 확보를 위해 회사의 자본준비금 가운데 1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다.

SK스퀘어는 2025년까지 포트폴리오 투자성과, 배당금수익, 레버리지 등을 통해 3조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해 반도체·ICT플랫폼 투자를 가속화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신규투자 영역을 반도체 밸류체인, 미래 ICT플랫폼으로 정의하고,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거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의 밸류업 비전으로는 △SK쉴더스,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 도약 △티맵모빌리티, 올인원(All-in-one) 모빌리티 플랫폼 진화 △11번가 커머스 신사업 경쟁력 강화 △원스토어,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투자회사로서 다운턴에서 기회가 온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어려운 거시환경으로 저평가된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경쟁력이 높은 혁신적인 회사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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