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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1장] SK에코플랜트·롯데·현대건설 외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03.31 08:49:04
[프라임경제] 이제 건설·부동산은 대한민국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용어가 됐다. 모임에서 늘 빠지지 않는 단골 주제임은 물론, 언론에서도 건설·부동산 소식들을 1면 기사로 심심치 않게 내걸 만큼 관심이 뜨겁다. 이쯤 되면 '부동산 나라'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에 본지 '건설·부동산 1장'에서는 쏟아지는 관련 업계 소식들을 들려주고자 한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9일 베트남 박닌에서 환경플랜트 전문기업 조선내화이엔지, 베트남 산업폐기물처리 기업 그린스타와 'ZERO4 WtE 솔루션'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소각시설에 SK에코플랜트가 개발한 소각로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신창윤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 사업개발 담당임원과 김승진 조선내화이엔지 이사, 레 쫑 린(Le Trong Linh) 그린스타 프로젝트총괄, 금한승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ZERO4 WtE 솔루션은 소각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소각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운영 경로를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일종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에 위치한 소각설비에 ZERO4 WtE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2024년 본격적으로 솔루션을 적용하는 게 목표다.

소각로는 폐기물이 소각되는 온도에 따라 유해물질 배출량의 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온도, 오염물질 발생량 등을 모니터링하며 운영해야 한다.

SK에코플랜트는 소각시설에서 200여개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폐기물 투입 시점을 안내해주는 ZERO4 WtE 솔루션을 개발했다.

실제 ZERO4 WtE 솔루션을 국내 5개 사업장에 적용한 결과 평균 질소산화물 12.4%, 일산화탄소 49.7%가 감소했다. 에너지회수율도 3.1% 증가했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지역 산업체에 폐열 또는 증기를 판매하거나 인근 주거지역에 난방열로 공급하고 있다. 인근에 열에너지 수요처가 없을 경우 폐열로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사업은 SK에코플랜트가 적극적으로 환경산업 고도화에 집중하며 이뤄낸 결실"이라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환경기술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흙막이 가시설 배면(인근 건물, 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균열을 발견할 수 있는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했다.

일반적으로 건설현장에서는 지하 굴착시 땅이 무너지거나 지하수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흙막이 가시설을 설치한다. 해당 시설은 배면부 침하와 균열 등으로 붕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흙막이 가시설 안전 관리는 몇 개소에 설치한 전자식 계측 장치를 통해 이뤄지며,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에 나타난 침하와 균열의 진전에 대한 모니터링은 거의 수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롯데건설은 업계 최초로 AI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해당 시스템을 개발했다.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도로 노면이 촬영된 이미지를 딥러닝 방식으로 분석해 관리자에게 위험 경보를 제공한다. 이런 시스템은 향후 전문 IT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롯데건설 전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균열 진행 상태를 줄자로 측정해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터화된 균열 이력에 따라 위험 발생 경고 및 사전 대처가 가능해져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오랜 기술 안전관리 경험과 더불어 AI 기술 자체 개발을 접목한 해당 기술은 현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여기에 자체 보유한 기술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DT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공사 시간 단축 및 안정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지속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000720)이 서울시 산하 창업지원기관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2023 현대건설 x Seoul Startup Open Innovation' 공모전을 개최한다. 

해당 공모전은 혁신 기술‧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등 건설 산업 내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진행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기술혁신)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다.

특히 올해는 협업 트랙(현대건설 현업부서와의 협업 PoC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육성 트랙(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육성 및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청년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문제 해결을 비롯한 친환경 분야 스타트업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모집 분야는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안전 △스마트 건설기술 △신사업(스마트팜 등) △현업 니즈 해결 5개 분야(협업 트랙)와 육성 트랙 1개 분야(스타팅 블록) 총 6개 분야다. 접수기간은 4월20일까지다. 혁신 아이디어, 기술, 제품, 서비스 역량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서류 및 대면 심사 등을 거쳐 총 10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업체는 △공동 상품개발 및 신규사업 검토 △실증(PoC) 기회 제공 △우수 스타트업 대상 투자 검토 △멘토링 및 컨설팅 제공 등을 부여한다. 아울러 서울경제진흥원의 사업화 지원금 지급과 후속 지원(사무공간, 투자유치 연계 등) 등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본 공모전 운영과 연계한 '현대건설 데모데이(Demoday)' 행사를 연말에 개최해 올해 발굴한 우수 스타트업들과 협업한 프로젝트 내용과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LG화학(051910) 당진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을 비롯해 △오성환 당진시장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참석해 전반적인 사업 개요와 프로젝트 향후 추진계획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공사 안전 수행에 대한 안전 다짐 서약식도 마련됐다.

LG화학 당진공장은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에 에어로젤(Aerogel) 생산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다. 사업비는 약 2300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에 필수적인 물과 공기를 생산하는 유틸리티 생산 설비, 부대시설, 수처리시설을 포함하는 UTOS와 단지 인프라 설비 건설도 함께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LG화학 당진공장의 성공적인 완공까지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며. 친환경 플랜트 EPC 수행 실적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발주처 LG화학과의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지난해 말 EPC 계약 체결 이후 단기간 내에 착공에 돌입하는 결실을 맺었다"라며 "고품질 친환경 플랜트 준공을 위해 당사가 쌓아온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와 기술력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002990)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부산기장 A1블록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는 4251억원이며, 금호건설은 컨소시엄 업체 중 유일한 건설사로 2327억원의 건축공사를 단독 시공한다.

금호건설에 따르면, 민간임대주택 자산관리 업계 1위 '대한토지신탁'과 임대 및 주거서비스관리업계 1위 'GH Partners'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민간기업이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 동안 안정적인 거주 가능하다. 대한민국 국적으로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면 당첨 제한 등 규제와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부산기장 A1블록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부산 기장군에 위치하며, 전용 84㎡ 886세대로 구성된다. 청년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청년주택을 354세대 공급할 예정이다. 청년주택의 전세가율을 인근 시세 59%로 적용해 최장 10년 동안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할 예정이다. 2024년 6월 착공을 시작으로 2027년 4월 입주 예정이다. 

이번 단지는 금호건설 아파트 브랜드 '어울림'을 적용한다. 입주민 주거 서비스 향상을 위해 단열재 상향 적용과 하자 점검 대행 및 무료 입주청소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 세대 남향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훌륭하다. 주변 자연과 연계된 1만2000㎡ 규모 중앙광장이 단지에 자리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또 △스카이라운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클럽하우스 등 커뮤니티시설도 제공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당사의 다양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 수행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라며 "기존 임대주택 수준을 넘어선 프리미엄 주택을 공급해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동부건설(005960)이 조달청이 발주한 280억원 규모 '금호강 증류 오수간선관로 설치공사'를 수주했다.

대구시 금호강 중류(금호 워터폴리스~신천처리장) 일원에서 진행되는 해당 공사는 2891m 길이 오수간선관로와 오수중계펌프장 및 부대설비 등을 신규 설치하는 종합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3년이며, 동부건설은 51%의 지분으로 주관사를 맡았다.

동부건설 측은 이번 공사를 통해 노후화된 관로를 정비함으로써 금호강 수질개선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강점으로 꼽히는 공공공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 신규 공사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주 물량 확보와 함께 수익성 강화를 통한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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