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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P의 오경제] '너무 비싸서' '너무 떨어져서' 공포특급 된 서울 집값

중위소득으로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 '100채 중 3채 뿐' 이 와중 2030 영끌족 귀환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3.04.03 16:43:00















[프라임경제] 가구소득의 중간 값을 뜻하는 중위소득으로 서울에서 살 수 있는 아파트는 100채 중 단 3채 뿐이라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4인가구 중위소득은 540만1000원, 2인가구는 345만6000원이다. 

3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작년 전국 주택구입물량지수는 47.0을 기록했다. 주택구입능력을 수치화한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주택수의 비율을 뜻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살 수 있는 집이 적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수치가 가장 낮은 곳은 서울로 3.0에 불과했다. 서울의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등을 끼고도 살 수 있는 아파트가 100채 중 3채뿐이라는 뜻이다.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2년만해도 32.5였고 2019년까지 두 자릿수를 유지했었다.

수도권인 경기도 역시 33.5로 서울 다음으로 낮았고 인천(39.7), 부산(44.6), 제주(47.4)로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집이 2채 중 1채에 못 미쳤다. 

어렵사리 집을 샀다 쳐도 대출 상환 부담 정도를 뜻하는 주택구입부담지수 역시 유독 서울만 지나치게 높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가구소득의 25%를 쓰면 100으로 산출되는데 작년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98.6으로 200에 육박했다. 뒤를 이은 세종(109.5), 경기(107.5)와도 차이가 크다. 통상 서울에서는 130~140선을 주택구매 가능선으로 본다.

한편 집값 양극화가 극심한 서울에서 최근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다시 늘고 있어 주목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2030세대 매입 건수는 794건으로 전체의 34.7%를 차지했다. 특히 강서구, 성동구, 금천구 등 집값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곳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는데 최근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등 자금 조달 문턱을 낮춘 덕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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