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손보험·카드대금 부당청구 민원 크게 늘었다

금감원 금융 민원 접수 현황 통계 "백내장 수술 심사 강화, 카드 해외 사용 증가 원인"

[프라임경제] 지난해 실손보험금 청구, 신용카드 사용대금 부당 청구와 관련된 금융감독원 민원 접수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민원은 총 8만7113건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났으며 10건 중 6건꼴(59.6%)은 보험 관련 민원이었다. 

이밖에 △비은행(18.0%) △은행(12.5%) △금융투자(9.9%) 순이었으며 전년 대비 손해보험, 은행, 비은행 관련 민원은 늘어난 반면 생명보험, 금융투자 민원은 줄어 대조적이다. 

금융감독원 접수 민원 중 금융권역별 접수 현황. ⓒ 금융감독원

그중에서도 손해보험 민원이 전년에 비해 9.5% 늘어 3만5157건을 차지했으며 특히 보험금 산정 및 지급에서 4437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급 기준이 강화된 백내장 수술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갈등이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민원도 전년 대비 8.7% 늘어난 1만5704건에 달했으며 신용카드 사용대금 부당 청구, 할부 항변권 관련 민원이 각각 623건, 325건으로 1년 전보다 107.0%, 261.1% 폭증했다. 

신용카드 사용대금 부당 청구 민원 6건 중 1건꼴(114건)로 해외 결제 관련이었는데, 일상 회복에 따른 해외여행, 방문 수요가 늘면서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쓰는 일이 빈번해진 영향으로 읽힌다. 

은행 민원 역시 보이스피싱 관련 건수가 늘면서 전년보다 3.1% 늘어난 1만904건을 기록했다. 

한편 생명보험 관련 민원은 1년 전보다 8.8% 줄었고(1만6733건), 금융투자도 4.4% 감소한 8615건이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