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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특집] "바리스타부터 럭비선수까지" 장애인 일자리 창출 '앞장'

표준사업장 설립, 장애인 자립할수 있는 양질 일자리 제공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3.04.20 12:33:54
[프라임경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회 전반에서 장애인 복지증진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장애인 일자리 창출은 단순히 일자리 제공을 넘어 안정적인 자립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정부와 기업이 근로연계를 통한 장애인 복지실현과 자립생활 활성화에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련 단체와 협약을 맺고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지원에 힘쓰고 있다. 취업분야도 커피향 솔솔 풍기는 바리스타부터 럭비선수단, 헬스키퍼까지 다양하다. 
 
◆ 재능있는 장애인 선수, 안정적인 환경 제공

인터비즈시스템은 장애인 럭비단을 창단해 선수들 급여를 비롯해 장비,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 인터비즈시스템

인터비즈시스템은 지난 2020년 한국장애인인식개선교육센터 사회적 협동조합과 협약을 맺고 장애인 럭비단을 창단해 현재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사회에 되갚아야한다는 경영철학이 바탕이 됐다.

인터비즈시스템은 코치를 중심으로 7~8명 규모의 장애인 럭비단을 인터비즈시스템 소속 운동선수로 고용해 선수들의 급여를 비롯해 장비,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꾸준한 노력 끝에 2022년에는 전국체전 및 장애인럭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해 3위를 수상, 최근에는 정락현 선수와 이수근 선수는 휠체어 럭비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돼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또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인터비즈시스템 장애인 럭비단은 연계된 학교에서 점자체험과 휠체어럭비 체험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장애인 인식개선에 힘쓰는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이동환 인터비즈시스템 대표는 "재능 있는 장애인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 럭비단을 창단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꾀부리기 보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해"

제니엘플러스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헤이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 제니엘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표준사업장을 마련한 기업도 있다. 제니엘은 장애인 일자리 나눔으로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고 바람직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제니엘플러스라는 자회사를 2011년 설립했다. 제니엘플러스는 장애인 근로자가 일하는 '헤이듀 카페' 오픈했다. 헤이듀 카페는 영등포점, 선유점, 부천점, 가산점 등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100여명이 넘는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가운데 영등포구청점에는 중증장애 직원 20여명과 관리자 및 교육직원 2명이 함께 손발을 맞추며 능숙하게 커피와 음료를 만들어 낸다. 최적의 맛을 찾기위해 수많은 연구를 통해 찾은 레시피로 메뉴얼화하고, 이 맛을 유지하고자 정기교육을 진행해 단골고객 도 꽤 많은 편이다.

문진희 헤이듀커피 영등포구청점 점장은 "꾀부리는 일반인보다 출퇴근 시간을 잘 지키고, 오히려 더 일찍 나와 어떻게든 더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직원들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끝까지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 이젠 눈빛만 봐도 알아서 척척..."꾸준한 교육 필수"

행복한 천사의 마음이라는 뜻에서 지은 해피엔젤은 인트로맨의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이곳에는 경·중증 장애인 직원 28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 인트로맨

인트로맨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해피엔젤'을 2019년 4월에 설립해 장애인과의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해피엔젤은 장애인 직원들이 행복한 천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해피엔젤에는 경·중증 장애인 직원 28명이 함께 일하고 있는데 카페·미화·사무보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론 직원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거나 돌발행동 등으로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해피엔젤은 장애인 근로자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교육에도 힘쓰는 한편 바리스타와 사무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도 장애인 근로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고은희 인트로맨 대표는 "장애인의 지속적인 경제활동 참여가 자립을 위한 필수 요소"라면서 "앞으로도 장애인 근로자가 자립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꾸준히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손끝으로 감사를 전하는 일…"장애인 틀 벗어 꾸준히 발전"

조수경 ktcs 헬스키퍼가 직원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 kt cs




























kt cs는 장애인 근로자 채용을 위해 헬스키퍼, 사무보조 등 장애인 근로자가 일할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해 채용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헬스키퍼와 행복지기라고 불리는 사무보조직은 사무실 내 간단한 환경정비나 비품 관리 등 업무를 맡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를 위해 kt cs는 장애인 근로자를 위해 건강수당 지급을 비롯해 직무별 유연근로시간제를 운영중이다. 근로자 본인이 원하는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t cs는 올해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조수경 헬스키퍼는 고용노동부장관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조수경 ktcs 헬스키퍼는 "하루하루 매 시간마다 만나게 되는 직원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일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얼떨떨하다"면서 "헬스키퍼 10년을 보내는 시점에서 손끝으로 감사와 정성을 담아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나 자신의 모습을 장애인이라는 틀에 스스로 가두고 보호받기를 바라면서 일하면 나 자신도 행복과 성취감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채용기회가 주어지면 이곳에서 꼭 필요한 직원이 될수 있도록 스스로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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