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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와 현엔 '수소 마이크로 허브' 위해 손잡다

美USNC와의 3자간 MOU 체결…5년간 공동 연구개발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4.20 13:02:02

사진 좌측부터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 대표이사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수소 마이크로 허브' 구축을 위한 3자간 MOU를 체결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 SK에코플랜트


[프라임경제]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가 향후 5년간 '수소 마이크로 허브' 상용화 위한 공동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초소형모듈원전(MMR: Micro Modular Reactor) 전문 기업 '美USNC'와의 '수소 마이크로 허브(H2 Micro Hub)' 구축을 위한 3자간 MOU를 체결했다. 

'수소 마이크로 허브'는 MMR에서 발생하는 전기와 고온 증기에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 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고온수전해 공정을 적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원자력을 활용해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뽑아내는 탄소배출 없는 수소 생산 방식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 USNC 3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5년간 공동으로 MMR-SOEC 연계 통합 플랜트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 있는 수소 생산 체계 구축을 검토하는 동시에 향후 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을 위한 지속적 연구개발 및 실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에 있어 MMR 관련 BOP(Balance of Plant) 및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를 총괄하며, USNC는 MMR 설계·제작·공급을 수행한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블룸에너지 SOEC를 통해 원전 기반 수전해 수소 생산 시스템을 구성하고 수소 생산 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가 협력해 캐나다 초크리버 지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고온가스로(HTGR: 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기반 4세대 원자로를 적용한 초소형모듈원전을 활용한다. 현재 상용화된 경수로 기반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고온 증기를 발생시킬 수 있어, 고온에서 작동하는 SOEC를 활용할 경우 적은 에너지로도 수소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수소 마이크로 허브' 기본 개념 설명도. © 현대엔지니어링


한편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블룸SK퓨얼셀과 함께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내 130㎾규모 SOEC 설비를 통해 수전해 수소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고효율 수소 생산을 위한 차별적 기술 역량을 인정받아 정부 주관 그린수소 생산 실증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그린수소를 저장성이 높은 암모니아나 메탄올 등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상풍력 및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개발부터 관련 기자재 생산과 EPC, 그린수소 생산까지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완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더해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수소 마이크로 허브 구축 협력을 바탕으로 원자력 발전을 통해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이른바 핑크수소까지 다각화된 '탄소배출 없는 수소 생산 모델'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MMR과 SOEC라는 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사업을 위해 3사간 업무협약을 맺었다"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OEC는 고온에서 작동해 적은 에너지로도 고효율 수소를 만들 수 있어 고온이 발생하는 MMR 장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며 "SK에코플랜트가 확보한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 모델에 더해 경제성을 갖춘 원자력 활용 수소 생산까지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 생산을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대표이사는 "수소 마이크로 허브는 현지에서 필요로 한 규모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효율적이며 경제적 수소 생산 플랜트"라며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 USNC 3사는 MMR-SOEC 연계 통합 플랜트를 기반으로 효율적 수소 경제 구축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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