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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세원의 언더백 프랜차이즈] 코로나 이후 배달시장은 어떻게 될까

 

천세원 외식인 COO | press@newsprime.co.kr | 2023.05.04 15:48:59
[프라임경제] 코로나19라는 주요 이슈로, 배달시장이 지난 3년간 급격하게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1위 배달플랫폼 '배달의 민족'은 4000억대의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23년 4월 뉴스 기사들을 보면 온통 배달이 이제는 끝났다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필자는 정체기일 뿐 끝났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단편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이전 with 코로나 엔데믹을 나누어서 배달시장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7년 배달시장의 규모는 2조7325억, 18년 5조2627억 매년 이렇게 2배씩 성장을 하고 있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의 배달플랫폼 및 공유주방의 대거 등장으로 배달 수요 증가와 더불어 편리해진 배달 주문 방식 때문이다. 

그 성장 속도는 19년에도 9조7353억으로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였다. 그리고 19년 말 코로나가 발생하고 한국에는 20년 2월부터 확진 자수가 증가하면서 반강제적으로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배달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단건 배달을 앞세운 쿠팡이츠까지 시장에 진입하면서 배달시장의 춘추 전국 시대가 시작됐다.

20‧21년은 코로나와 함께했던 시기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배달로 음식을 주문하게 됐고, 호텔 레스토랑 및 유명 맛집까지도 모두가 배달판매를 시작하게 된 시기였다. 그 결과 20년 17조3342억, 21년 25조6783억으로 배달 매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게 됐다. 하지만 이 상황 속에서 모든 배달플랫폼들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시장 확보를 위한 영업 마케팅으로 큰 비용을 소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2년 4월 정부에서 거리 두기 해제를 발표했고, 작년 이맘때도 온통 많은 매체에서는 배달이 끝났다고 이야기했다. 

그 시기에도 동일하게 이야기하곤 했는데, 한두 달 정도 유행이 아니라 이제 배달은 우리의 생활 속 한 분야를 차지했기에 거리두기 해제로 잠깐 주춤할 수는 있지만, 다시 상승할 거라고 예측했고 실제로 7, 8월(장마, 혹서기)에 5월에 줄었던 배달 매출은 다시 상승했다. 

이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가 모두 배달에 적응한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1년 4계절에 따라 배달 주문의 추이가 같은 패턴으로 계절 주기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이를 증명하기도 한다. 결국, 엔데믹으로 배달이 줄어들 거라고 했던 22년도에는 21년과 비교해 살짝 높은 25조7974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23년 또한 반복적으로 배달 매출이 떨어졌다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 하지만 필자의 주위에서는 연일 최고 배달 매출을 달성하는 매장들이 연락이 오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 전체적으로 손님이 줄었지만, 여전히 줄을 서야 입장 가능한 맛집들이 많았다. 배달도 그런 시기가 온 것이다. 그냥 단순하게 배달플랫폼에 입점하는 것만으로 배달 매출이 나오는 시기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시기다.

외식시장의 규모가 약 120조 정도 된다고 한다. 그중에서 적어도 20조 정도가 배달시장의 매출이라고 한다면 절대 이는 외면해서는 안 될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배달을 하면 남는 게 없다는 핑계로 계속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만약 그렇다면 처음 준비 기획 단계부터 잘못된 것을 알아야 한다. 배달 수수료 또한 17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화한 것이 없다. 하지만 인제 와서 수수료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그 또한 핑계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배달 구조는 음식을 이용하는 소비자 음식을 제공하는 상점 주문을 중개하는 배달플랫폼, 음식을 배송하는 라이더 이렇게 나뉘어 있는데 이들 모두가 서로의 입장만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한 성장과 경쟁으로 자유롭게 있던 이 부분을 정부가 나서서 성숙하게 통제하고 조정하는 시기일 듯하다. 

23년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이기도 하다, 코로나가 끝나서 배달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외식 자체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올해 소폭 감소할 수는 있으나 인구분포와 생활습관 측면에서 배달은 계속해서 우상향할 것이라 예측한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관심을 두고 앞으로 코로나보다 더한 상황에도 대비하기를 바란다.

천세원 외식인 COO / 천개의 결실 대표 / 한성대 지식서비스&컨설팅대학원 창업&프랜차이즈컨설팅 전공 석사 과정 / 중앙대 교육학과 교육공학전공 석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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