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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記 : 태영건설 ②] 건설업 한계 극복 '사업 다각화' 통한 포트폴리오 구축

TY홀딩스 출범 '지주사 체제 전환' 새로운 도약 예고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05.05 22:26:49

태영 사옥. ⓒ 태영건설


[프라임경제] 최근 건설업계는 어느 때보다 힘든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건설사記를 통해 국내외 건설을 주도하고 있는 건설 관련 업계 이야기를 논하고자 한다. 이번 회차는 건설은 물론 사업 다각화를 통해 풍부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태영건설의 사업과 미래 가치에 대해 살펴본다. 

태영건설(009410)은 기존 관급공사 중심의 사업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업계 뿌리 '주택 부문'을 필두로 전반적인 건설 사업 역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태영건설은 2002년 론칭한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DESIAN)'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제시하면서 업계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창원 유니시티와 △전주 에코시티 △광명 역세권 △신경주 역세권 등 '자체 개발 사업'으로 각 지역 차별화된 랜드마크를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처럼 '데시앙'을 필두로 △개발(도시개발‧주택‧상업‧업무시설‧SOC) △토목(플랜트‧환경‧해외) △건축 등 다양한 건설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과,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17위를 기록하는 등 1등급 타이틀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태영건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꾀하면서 'TY홀딩스'를 출범시켰다. 이로 인해 현재 건설은 물론 △미디어 △환경 △레저 △기타사업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 건설업 한계 극복을 위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해왔던 노력들이 점차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울산탱크터미널 전경. ⓒ 태영건설


태영건설이 새로운 먹거리에 본격 발을 내디딘 건 1979년 2월 울산탱크터미널(현 태영인더스트리) 전격 인수, 물류 부문 진출을 선포하면서다. 

"울산탱크터미널로 시작해 2002년 모습을 드러낸 태영인더스트리는 현재 110기 액체화물 저장탱크(26만KL)와 전용부두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울산 및 평택항에 66만4000MT 규모 저장 능력을 갖춘 최신식 곡물 싸이로도 운영 중이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설 저장 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끊임없는 도전으로 국내 대표 '종합물류 전문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 태영건설 관계자

1989년에는 태영레저(현 블루원)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레저 사업' 분야에도 손을 뻗었다.

현재 사명인 '블루원(2014년)'은 골프&리조트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으며, 현재  △블루원 용인 CC △블루원 상주 CC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CC △블루원 워터파크 등을 거느리면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2021년부터 흑자 경영에 돌입한 블루원은 지난해 매출액 1217억원을 기록,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민영방송 SBS는 현재 국내 3대 방송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 태영건설


무엇보다 태영건설의 '사업 다각화 정점'이라고 평가받는 것은 바로 '서울방송(현 SBS)' 출범(1990년)을 통한 미디어 사업 진출이다.  

당시 '건설업 위주 사업체'라는 꼬리표에도 불구, 방송 사업 참여 동기와 경영 계획 등이 담긴 창업자 윤세영 회장의 뚜렷한 청사진은 관계자들 마음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이로 인해 '방송 경영인'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은 윤 회장은 1990년 11월14일 창립된 '서울 방송'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군부 강제 통폐합으로 사라졌던 민영방송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창사 이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한 SBS는 현재까지 한국 방송계 '대표 메이저 방송사'로 위상을 이어오고 있다." - 태영건설 관계자

물론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면서 성장을 이뤄낸 태영건설은 업계 뿌리 '주택 분문'도 놓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과감한 행보와 뚝심으로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실제 태영건설은 2002년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DESIAN)'을 론칭하면서 대도약의 시작을 알렸다. 사명 역시 현재의 '태영건설'로 변경(2007년)하면서 기존 관급공사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데시앙 BI. ⓒ 태영건설


"데시앙은 'Design(디자인)'에 사람을 의미하는 프랑스 접미어 'AN'의 합성어다. 디자인하는 사람, 즉 'Designer(디자이너)'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감각적 디자인은 물론 △견고한 기술력 △실용적 공간 △변함없는 정성은 브랜드 핵심가치다. 고객 니즈를 반영한 평면 및 기술개발로 데시앙은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태영건설 관계자

2019년에는 BI 디자인 리뉴얼을 감행한 동시에 데시앙 TV광고를 선보이면서 브랜드 강화를 통한 개발사업 확대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데시앙 TV광고는 2020년 '국내 디지털 미디어 시상식' 앤어워드(&Award) 건설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그해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드'에서도 금‧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디벨로퍼' 면모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실제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사업비 1조3000억원)을 포함해 창원 중동 유니시티, 신경주 역세권, 전주 에코시티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 

사화공원, 중앙공원, 아파트조경으로 이어지는 창원 중동 유니시티. ⓒ 유청오


2020년 구축한 '조경디자인 가이드라인'을 통한 성과도 뚜렷하다.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2021년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창원 중동 유니시티) △제19회 조경의 날 기념식 국토교통부 장관상 △2022년 대한민국 조경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광명루프갤러리)을 연이어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태영건설은 이런 성과들을 필두로 국내 건설 분야에 있어 2014년 이후부터 꾸준히 1조원 이상의 먹거리를 따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17위를 기록, 명실상부 국내 대표 건설사로 성장했다. 해당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에서까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태영건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인적분할(건설‧투자 부문)을 감행, 지주사 'TY홀딩스'를 출범(2020년 9월)시키기에 이른다. 이런 지주사 체제 구조 확립은 현재까지 안정된 경영 활동을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태영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TY홀딩스를 출범시켰다. ⓒ 태영건설


현재 TY홀딩스는 △태영건설(건설) △SBS미디어그룹(방송) △에코비트(환경) △블루원(레저) △태영인더스트리(물류) 등을 품고 있다. 이들 회사를 필두로 4개 상장사와 84개 비상장사로 이뤄진 그야말로 대형 조직으로 탈바꿈했으며,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은 총 5조9940억원에 달한다. 
 
한편 태영그룹은 올해 경영 기조를 '세계적 경기침체 대응'으로 정하고, 계열사별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내실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태영그룹 관계자는 "태영건설은 경영 안전성을 제고하는데 초점을 맞췄고, 태영인더스트리는 내실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에코비트의 경우 기존 사업 확대와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에 돌입했고, 블루원은 디지털 마케팅 확대에 집중하면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BS 역시 견고한 성장 유지를 위해 SBS미래발전전략 핵심인 콘텐츠, 디지털, 글로벌, 마케팅 측면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창립 5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태영건설은 꾸준한 사업 다각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로 업계 한 획을 긋고 있다. 과연 태영건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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