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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골프칼럼] 골프회원권의 이해(理解)…"분양가 살펴봤는지"

 

이용재 동양골프 대표 | Sdaree@naver.com | 2023.05.09 10:33:39
[프라임경제] 회원권 하면 원하는 시간, 원하는 날짜에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회원권의 출발은 하나의 시설을 여러 회원들과 게스트가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골프회원권을 소유한 사람은 골퍼중 10% 정도만이 소유하고 있고, 1명이 2~3개의 회원권을 갖고 있다. 

이러한 골프회원권은 콘도미니엄 1객실에 여러 명을 모집하는 조건으로 연 사용 일수가 있듯이 골프회원권도 18홀에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회원을 모집하다 보면 하나의 시설을 여러 사람이 같이 이용하는 배려의 조건이 포함돼 있어 골프 성수기가 되면 회원예약도 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친구 및 지인들과 라운딩은 상상만해도 즐거울 뿐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해 원활한 예약과 비용을 생각하면 골프장 회원권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구입을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골퍼들은 회원권 없이 일반요금으로 골프장을 이용하고 있어 회원 권을 구입하면 '무조건 원하는 시간에 예약해 저렴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구입한다.

문제는 구입 후 알지 못했던 △세금문제 △수수료 △프리미엄 문제 △최초분양가 문제 △만기시 반환입회금 △만기시 회원혜택변경 △코스 단조로움 △서비스문제 △예약 어려움 △회원수 △이용혜택 등에 따라 회원권이 다양하게 구분되는 것을 나중에 알게되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장 회원권의 가치는 변동될 수 있다. 대부분 골프회원권은 지난 2007년보다 현재 도 하락했으며, 일부 명문 및 무기명 골프회원권만이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이는 △골프장 선호도 △코스 △클럽하우스 시설 △재무건전성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동되기 때문에 현재 골프장회원권 시세는 최초 분양가와 차이가 있어 리스크를 동반해 거래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골프장 운영사가 부도·회생절차를 하거나, 경영상황이 나빠지는 경우, 회원권을 보유한 회원은 환불이나 보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회원권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손실금이 크게 발생될수 있다. 

또 회원권 사용이 중지 돼 다툼이 발생할 수도 있고, 매입금액이 보장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지난 2010년 초중반에 여러 골프장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입회보증금의 10% 중후반만 돌려주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골프장 회원권은 장기적인 자산으로 인식돼 보증금으로 처리하지만 이는 투자 가치보다는 이용가치를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용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고려해야 하고, 골프장 운영사의 △신용도 △안정성 △이용 제한 등에 대해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회원권 금액도 다양하지만  2000만 원대부터 3억대의 회원권은 많은 회원수로 예약하기가 어렵고, 오래된 골프장은 분양가 보다 현재 매수가가 비싸 골프장에서 반환 리스크가 없다. 

이는 예약 관리를 해주지 않더라도 회원이 골프장을 상대로 최초분양가로 반환요청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아 이를 악용하는 골프장들이 있고, 골프장이 임의로 퍼블릭으로 전환해 회원 예약은 등한시하고 반환도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한국의 골프장에서 회원이 예약을 하기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골프장의 수용인원은 한정 돼 있다는 것이다. 

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지만 각 골프장들이 연단체를 통한 사전예약으로 운영하다보니 매월 예약하기 어렵다는 점과 골퍼들이 원하는 라운딩 시간은 대부분 주중은 오후시간을 90%이상 선호하고, 주말 공휴일의 경우는 오전시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주중 오후타임, 주말이나 공휴일 등 인기 있는 날짜에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각 골프장 마다 전년도 연단체(3팀이상 단체팀 기준) 월 200개 정도를 1년치 예약을 받아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리 예약한 고객과 당월 예약을 하려는 일반인들로 인한 회원들이 많아져 예약이 더욱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또한 골프장에서는 일부 회원, 일반에게 우선 예약권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입회금이 비싼 회원, 정회원 등의 경우 일반 회원보다 우선적으로 예약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 일반 회원들은 이에 대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골프장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 등의 새로운 예약 방식이 등장하면서 앱 및 에이전시에 대한 접근성이나 이용 방법에 대한 부담도 있을 수 있다.

결론은 골프회원권 구입시 △가격 △안정성 △원활한 예약 △여러 골프장 이용 등을 고려해 구입하지만 대부분 회원권을 구매한 고객들은 회원권을 구입하고 각종 세금을 납후한 후 다른 골프장 회원권으로 양도·양수 하다 보니 부대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예약과 가격 등락 리스크가 발생된다. 

결국 하나의 회원권으로 여러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실속형 골프 이용권 등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2가지 선택이 있다. 먼저 신뢰성에 대한 문제를 꼼꼼히 검토해 분양가 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리스크를 안고 구입할지, 아니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가치에 한정할 것인지는 각자 선택의 몫이다. 

골프 대중화 시대에 잔디를 밟고 가족과 지인에게 베풀며 함께 운동을 한다는 것은 아마 큰 행복일 것이다. 그린피를 비롯해 다양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회원권을 저렴한 입회비로 구입하길 원한다면 회원권 하나로 여러 곳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구입한다면 최상의 선택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장단점을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골프장 회원권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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