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열풍 타고" 하이트진로음료, 1분기 매출 26% ↑

영업이익도 26% 증가 '진로토닉워터·블랙보리' 견인

[프라임경제] 하이트진로음료(000080)가 올해 1분기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증가했다.

이미지(왼쪽부터) 하이트진로음료 '진로토닉워터 시리즈', '하이트제로0.00', '석수', '블랙보리&블랙보리 라이트'. ⓒ 하이트진로음료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음료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신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음료·주류 시장에 불고 있는 '믹솔로지(Mixology)', '제로' 트렌드에 진로토닉워터, 블랙보리 등 주요 제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음료 부문의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생수에 의존하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난 2017년부터 음료(비생수) 사업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사업 다변화와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전체 매출액에서 음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6%에서 올해 1분기 54% 성장했다.

음료 부문의 호실적 원인은 믹서 브랜드인 '진로토닉워터'다. 진로토닉워터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7% 늘었다.

1976년 처음 출시된 '진로토닉워터'는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진토닉' 칵테일에 쓰이는 칵테일 믹서로 애용되다가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매출은 128억원으로 6년 전인 2017년 1분기 매출(12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홈술·혼술 트렌드가 형성된 데 이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위스키 열풍이 진로토닉워터 성장세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로 위스키와 토닉워터 등을 섞은 '하이볼' 음주가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진로토닉워터 오리지널과 '진로토닉제로', '진로토닉홍차', '진로토닉진저에일' 등 무칼로리 시리즈를 필두로 신규 아이템 아이템을 확대해 '한국형 믹서제품'으로서 진용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음료 부문에서 두 번째로 매출 비중이 큰 '블랙보리'도 전년 대비 1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