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리모델링 대장주' 우·극·신, 조합 설립 앞두고 잡음

일부 주민 "조합 설립 동의서 철회" VS 추진위 "사안 일단락, 무리 없다"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05.19 15:35:56

사당 우·극·신 리모델링 사업이 마침내 조합 설립을 앞두고 있다. ⓒ 추진위


[프라임경제] '리모델링 대장주' 우·극·신(우성2·3, 극동, 신동아4차) 조합설립인가 여부가 이슈다. 일부 주민이 지난해 조합 설립 동의서 제출을 돌연 철회하면서 인가 결정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이달 예고된 동작구청 최종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조성된 우·극·신(1993년 준공)은 △우성2단지 △우성3단지 △극동아파트 △신동아4차 총 4397세대에 달하는 대단지다. 향후 리모델링을 통해 5045세대 규모 초대형 타운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특히 사업비 1조5000여억원에 달하는 사업지인 동시에 입지 강점과 호재까지 확보하고 있어 충분한 미래 가치를 갖췄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런 우·극·신은 지난해 8월 신동아4차를 제외한 우성2·3단지와 극동아파트가 조합설립 요건(66.7%)을 충족, 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12월)했다. 이에 이달 인가를 획득해 시공사 선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게 '극동·우성2·3 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측 입장이다.  

추진위에 따르면, 구청은 우성2·3단지와 극동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신동아4차의 경우 별도 조합을 설립한 이후 우성2·3단지, 극동아파트와 공동시 리모델링을 추진해 동일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이나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우성2·3단지와 극동아파트는 105번지, 신동아4차는 105-1번지로 나눠졌다"라며 "주택법상 한 개 필지는 하나의 주택단지로 판단, 단지마다 각 조합이 설립해야 하는 요건 때문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에 있어 신동아4차는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설립인가 확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인가 절차가 지연된 만큼 확정 즉시 입찰공고를 통한 시공사 선정에 돌입할 것"이라며 "시공사들이 가장 우수한 사업서를 제안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성2·3단지와 극동아파트가 조합 설립 요건(66.7%)을 충족하면서 지난해 11일 조합설립총회가 실시됐다. ⓒ 추진위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발발된 '일부 주민 조합설립 동의서 제출 철회' 여파로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동의서 철회 등으로 인한 관할기관 검증 작업 장기화로 조합설립인가가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극·신 입주민 A씨는 "추진위 출범 이후 약 3년 만에 조합설립총회를 개최(지난해 11월)하면서 사업이 정상화에 돌입했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주민 동의서 제출 철회'라는 의외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또 다시 사업 지연 걱정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일부 주민들의 '조합설립 동의서 제출 철회'는 전국 단위 집값 하락 분위기와 함께 현 정부 재건축 활성화 정책 기조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이나 위원장은 이에 대해 "동의서 철회를 두고 관련 자료를 구청에 제출한 바 있다"라며 "대법원 판례 등을 통해 '동의 정족수를 채운 시점 이후 철회 요청은 인정할 수 없다'는 기준이 세워졌으며, 이미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건축 선회를 희망하면서 철회를 요청한 일부 주민들은 연초 의욕적 활동을 펼친 바 있다"며 "하지만 재건축 사업성이 부족했다고 판단한 것인지 현재 사무실 철수는 물론, 전화 연결도 되지 않는 등 유명무실한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극·신 용적률(252%)을 감안하면 재건축 사업에 따른 손실은 불가피하다는 게 추진위 설명. 용적률 300% 기준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우성2·3, 극동 3485세대 중 55세대 감소 △1대 1 재건축 분담금 7억원 이상 △세대 면적 축소 등 단점이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조합설립인가 신청 이후에도 추가 동의서를 확보한 만큼 조합설립인가 획득에는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 역시 "조합 설립 정족수를 확보한 이후 조합설립인가가 좌초되는 건 흔치 않다"라며 "워낙 대단지인 만큼 서류 검증 작업 탓에 인가가 다소 지연되는 것일 뿐 확정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극·신 일대. ⓒ 프라임경제


실제 이런 잡음에도 불구, 우·극·신을 향한 기대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장 침체 탓에 거래 가격은 다소 하락했지만, 조합설립인가 임박 소식에 꾸준히 매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우성2단지(전용 46.75~118.25㎡)는 올해에만 거래 8건이 이뤄졌다. 우성3단지(46.75·118.25㎡)와 극동아파트(46.75~109.7㎡) 역시 각각 4건, 6건 매매됐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다양한 강점을 탑재한 우·극·신 인기는 당연하며, 조합설립인가 획득을 계기로 사업 가속화는 당연하다"라며 "대형사 구애도 끊이지 않고 있어 미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우·극·신은 조합 정식 출범을 여부를 앞두고 구청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구청 최종 결정이 '조합설립인가'라는 선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