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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골드라인 '여전히 지옥철' 시민 니즈 맞는 대책 시급

김검시대 "새로운 철길, 유일한 대안…큰 희망과 위로 기대"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3.05.23 14:57:54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하는 승객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옥철' 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모양새다. 이로 인한 김포시민들의 불편함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김포골드라인 관련 안전사고만 벌써 18건이다. 특히 출·퇴근시간대 극심한 혼잡 탓에 일부 승객들이 호흡곤란을 호소, 쓰러진 사고들은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김포골드라인 심각성을 인지한 지자체 등 당국은 대체 버스 노선 추가 도입을 비롯해 △전세버스·수요응답버스 △간선급행버스 △김포한강로~올림픽대로 구간 간선급행버스(BRT) △김포대로~개화역 도로 확장 등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도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대책회의'에 따라 개화∼김포공항 구간 시간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조기 개통(오는 26일)을 확정하면서 김포골드라인 혼잡률(기존 289%)을 200% 미만으로 낮추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작 김포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근본 해결책이 아닌 '단발성 대안'이라는 지적이다.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건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과 GTX 광역철도 개통 등 철길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그나마 최근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시가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에 합의하면서 5호선 연장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루빨리 시민들이 교통지옥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 

서형배 김포검단시대 위원장. ⓒ 김검시대

이에 본지는 서형배 위원장과 만나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정부와 관련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이런 변화의 움직임을 체감하는지. 

"현재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기존 김포골드라인과 같은 그나마 익숙한 교통 수단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김포 지형은 좁고 길어 도로 확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실상 유일한 교통망은 김포골드라인에 불과하다.  

실제 쏟아지는 버스 인프라 관련 대책은 좁은 도로 등 지형 특성상 실효성이 없다. 물론 확실한 편의 및 개선과 함께 지속적 대책 홍보가 이뤄진다면 수요 분산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 해결책은 새로운 철길을 개통하는 것이다. 중장기 대책이라는 점에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는 시민들에게 큰 희망과 위로가 될 것이다."

-교통 인프라 개선이 불가한가.

"김포골드라인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 당초 2량으로 설계되면서 플랫폼 연장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전동차 길이를 확대할 경우 승하차시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더군다나 선로 형태도 2량 기준으로 설계된 만큼 한계점은 뚜렷하다.  

현재 김포시 인구(50만명)를 감안하면 시민들은 2량짜리 경전철로 인한 '지옥철'을 벗어나지 못한다. 즉 새로운 철길 확정이 시급한 시기다."

-김포시가 대체 교통 수단 70번 시내버스 이용객에게 월 1만원 요금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시민들은 현재 극심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고 있다. 월 1만원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고통과 애환을 어느 정도 헤아려준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김포 교통이 이런 상황에 처한 건 김포시는 물론, 정부에게도 막중한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관련 비용을 함께 분담해야 한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위해 '건설폐기물처리장' 김포 이전 합의가 이뤄졌다.

"건설폐기물처리장은 분명한 기피시설이다. 이에 따른 시민들의 우려는 당연하다. 처리장 이전 없이 5호선 연장이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서울시는 이를 통해 연장을 허락한다는 입장이다.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 연합뉴스


시민들은 처리장 이전과 5호선 연장에 있어 득실을 날카롭게 따져야 한다. 김검시대는 교통난이 극심한 만큼 처리장 이전을 통해서라도 5호선 연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포골드라인 혼잡에 대한 개선책은 무엇인가.

"최근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버스 관련 대책들만 이어지고 있다. 이는 현실과 부합되지 않는 대안에 불과하다. 이런 대책이 나오는 이유는 사실상 현 사태를 타개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결국은 새로운 철길 개통만이 해결책이다. 하루 빨리 서울 지하철 5호선, GTX 광역철도를 개통해야 한다. '희망이 있는 곳에 삶이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확실한 미래가 보장된다면 시민들은 현재 아픔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검시대는 김포·검단 교통 개선을 위해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인천 지하철 2호선 연장 △GTX-D 개통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아울러 일산대교 무료화에 대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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