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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우리은행장 오디션 보완…"향후 CEO 선정에 활용"

본부장급 임원, 연간 50시간 이상 연수 "리더 양성"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5.31 21:32:44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 우리금융그룹


[프라임경제] 우리금융그룹(316140)이 우리은행장 인선과정에서 오디션으로 비유됐던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보완해 향후 회장 및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정에 활용한다.  

31일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상무는 우리은행장 선정 과정에서 처음 도입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설명하기 위해 기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우리은행장 선정 과정에서 사용된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외부 전문가 심층 인터뷰 △평판조회(외부) △내부 업무역량 평가 △심층면접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그간 은행권에서 찾아볼 수 없던 긴 과정과 후보에 대한 외부 검증 과정으로 인해 '오디션'에 비유되며 관심을 받았다.  

통상 은행들은 내부 절차만을 거친 뒤 최종 은행장 후보를 외부에 알려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은행장 선임 과정이 '깜깜이 밀실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이유다. 

이 상무는 "그간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 내부 논의만으로 자회사 대표를 선발하는게 일반적인 우리나라 금융업계의 관행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에 새로운 시도를 했던 이유는 절차적 투명성과 중요성을 높이고, 그룹 회장의 판단력 및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한 방법을 도입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상무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보완해 향후 회장 및 주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리더의 양성과 선별이 골자다. 

우선 본부장급 임원들이 리더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연간 최소 50시간 이상의 연수를 받게 된다. 우리금융은 외부 교육기관을 통해 연수를 실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교육과정을 설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본부장급 인력은 약 70명이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통상 이들은 2~3년 차에 리더로 선택받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들을 빠르게 변화하는 리더상에 맞춰 리더로 양성하겠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이 상무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주를 대표하는 이사회에서 제시한 리더상"이라며 "회사의 리더상은 수시로 변하고, 그 리더상에 맞는 사람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기업문화 혁신의 중요 과제로 삼아 내재화하겠다"며 "향후 이번(우리은행장)과 같은 검증 과정을 거친 분들이 그룹의 주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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