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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웃소싱 산 증인' 최재훈 어울림에이치알에스 이사

"전문성 바탕으로 끝까지 제대로…직업 후회한 적 한번도 없어"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3.06.02 11:17:08
[프라임경제] "2000년대 초반, 일본 신주쿠에서 열린 파견산업 관련 세미나에서 아웃소싱에 대한 비전을 봤어요. 그리고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웃소싱' 한길만 걸어왔어요."

최재훈 어울림에이치알에스 이사. = 김상준 기자


최재훈 어울림에이치알에스(대표 이승원, 이하 어울림HRS) 이사는 1990여년도부터 아웃소싱업계에 뛰어든 베테랑이다. 경력만 30년차다. 1990년도에는 이메일이나 핸드폰이 없었다. 인력채용을 위해 밤늦은 시간까지 전화기에 매달려야 했다. 이런 과거의 노력이 이젠 추억으로 들려줄 만큼 그는 아웃소싱업계의 산 증인이다.

그런 그가 2016년 새로운 도약으로 선택한 기업이 어울림HRS다. 그해 입사해 사업기획을 비롯해 신규 거래처 발굴과 거래처 관리, 직원 역량강화와 동기부여 등 다양한 업무를 도맡아하고 있다. 

최재훈 어울림에이치알에스 이사는 "이승원 대표가 사업초기인 한명 일때부터 저와 같이 일하게 된걸 행운이라고 종종 말하곤 하는데 오히려 제가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것에 대해 더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어울림HRS는 고객사 니즈를 반영한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아웃소싱전문기업이다. 2016년 근로자파견사업으로 시작해 △다올저축은행 콜센터 △한국자산관리공사 △KB증권 △동광인터내셔날 및 계열사 물류센터 업무위탁 △제이원호텔 업무위탁(시설관리·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견·도급 업무를 운영하면서 매년 고속 성장중이다. 최근에는 장애인채용 컨설팅사업과 부동산 분야의 사업시설관리 및 업무지원 사업인 업무위탁, 시설관리, 경비, 미화에 집중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어울림HRS 설립 초창기 부터 회사와 동반성장해 온 최재훈 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전문성'은 필수

어울림HRS는 창업 2년 만에 현재의 문래동 사옥을 마련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였다. 이유는 이승원 대표가 직원들에게 매일 강조하는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끝까지 한다, 제대로 한다'는 업무자세가 뒤받침 됐다. 이를 위해 다른 아웃소싱기업과 차별화를 둔게 직원들의 전문성이다.

특히 잡매니저 역할을 맡은 직원들에게 시시각각 변하는 고용노동법과 근로자 파견법은 매일 체크해야할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하지만 대다수 잡매니저들은 관련 업무에 적용된 일부 현행법만 숙지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최 이사는 "같은 업종에 비슷한 연차 직원들에게 현행법에 대해 물어보면 잘 모르거나 업무와 관련된 지극히 제한된 부분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어울림HRS 직원들은 근로자 파견법과 고용노동법 만큼은 구직자와 사용사 담당자들에게 컨설팅해줄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판단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선택과 집중 

또 하나의 성장 비결은 선택과 집중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틈새시장인 '장애인채용 컨설팅 사업'과 부동산 사업시설관리 업무, 사업지원 위탁사업에 집중했다.

아웃소싱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하는 어울림에이치알에스 직원들의 단체사진. ⓒ 어울림에이치알에스

특히 장애인채용 컨설팅 사업은 기업의 인사담당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일정 비율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장애인분담금'을 내야 한다. 이에 어울림HRS는 장애인과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장애인 재택근무 채용관리 시스템'을 제시했다.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를 활용해 장애인을 채용하게 되면 장애인분담금을 50% 이상 줄일 수 있고, 장애인 고용도 활성화 시킬 수 있다. 일석이조 효과다.

최재훈 이사는 "장애인을 고용하면 어울림HRS에서 출퇴근부터 보고서 작성 방법 등을 교육시켜 매월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트레이닝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장애인 채용대행은 이익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장애인들이 취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 집에만 있던 친구들이 일을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는 과정을 지켜볼 때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어울림HRS는 장애인채용 컨설팅 사업을 본격화해 내년까지 100명 이상의 장애우 채용대행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역을 확대해 2025년에는 충청권지역, 2026년에는 전라권 지역 지사 설립도 계획중이다.

◆첫 직장의 설움, 후배들에게 노하우 전파 

최 이사가 '교육'을 거듭 강조하는 데는 첫 직장에서 설움도 한몫 했다. 당시 직원들은 인사담당자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 한편에 서서 한 시간씩 대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이렇게 어렵게 인사담당자를 만나지만, 소통과정에서 전문성으로 설움을 당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는 설움을 준 전문성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이사는 "파견업을 둘러싼 다양한 법규와 정부정책들이 계속 변하고 있는데 업무상 필요한 얄팍한 지식만으로는 전문성을 갖추기 어렵다"면서 "스스로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30여년간 아웃소싱업계에서 일하면서 도급업무와 관련해서 모든 업종을 다양하게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직원들에게 전수하고 싶다"면서 "우리 회사만의 특화된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전문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웃소싱은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삶과 닮았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있었지만, 아웃소싱업계에 일하게 된 걸 후회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면서 "향후 3년 후에도 어울림HRS 고문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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