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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주식담보 대출 4조원 이상…상속세 마련 목적

치솟은 금리에 높아진 이자부담, 납부한 금액 6조원 규모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6.06 16:44:41

삼성전자 서초사옥 깃발.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전 관장 등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총 4조원 이상을 대출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전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약 2조107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번에 대출받은 금액은 각각 △홍 전 관장 1조4000억원 △이부진 사장 5170억원 △이서현 이사장 1900억원이다. 

세 모녀의 대출은 이번에 받은 것 외에도 더 있었다. 삼성 주요 계열사의 공시 자료를 살펴보면 이들의 현재 주식담보 대출 규모는 4조781억원에 달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세 모녀는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대출을 받았다. 앞서 홍 전 관장 등 삼성 오너 일가는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의 이자 부담은 몇년 사이 높아진 금리로 인해 늘어나고 있다. 세 모녀가 최근 받은 주식담보대출의 금리는 5%대다. 이들이 부담해야 할 대출 이자만 연 2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 선대 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는 약 12조원에 달한다. 삼성 오너 일가는 지난 2021년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납부한 금액은 약 6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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