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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의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 '부결'

국민의힘 전원 결의안 반대...민주 박지혜 의원 "바다를 향한 살인" 분통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3.06.09 16:54:05

부산 해운대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결의안에 대해 부산 해운대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살인과도 같다"며 여당 의원들을 맹비난 했다.

부산 해운대구의회 박지해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선거구)이 대표 발의한 '바다를 향한 살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결의안이 6월8일 해운대구의회 제 272회 1차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날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반대했고, 결의안에 찬성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표결에 앞서 박지해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살인과 같고 이를 명백한 대량학살"이라며 주장하고, "과거 일본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유럽산 식품을 엄격하게 규제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결국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핵 폐기물의 해양방류를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었다는 점을 근거로 현재 일본의 모습과는 180도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최종 방사성 물질이 무엇일지 모른다는 점 그리고 희석하더라도 해양에 방류된 방사능 물질의 총량에는 변화가 없어 인체에 축척될 것"이라며, "일본은 수많은 해양생명들을 학살할 권리가 없고, 오염수 방류는 전 세계를 상대로 "제3차 세계대전을 선포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국민의힘 소속 박기훈 의원은 "일본 정부와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을 두어 증명한다"며 "우리 바다에는 민주당이 선동하는 것처럼 피해가 없을 것으로 검토 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 김성군 의원이 "그렇다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찬성한다는 말이냐"며 박 의원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김 의원은 "약 2년 전, 제252회 임시회 때에는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문'이 만장일치로 통과 됐었다"며 "5개월 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규탄 및 철회 결의안' 또한 여야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지 않냐"라며 2년 사이에 입장 바뀐 이유를 대라고 쏘아 부쳤다. 

박지해 의원은 "일본과 가장 가까운 대한민국에서도 바다의 도시, 해운대 만큼은 당론이 아닌 인류의 생존권과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한 관점으로 접근해야 했다"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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