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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더현대에 '증오의 딸 릴리트'가 나타났다

다양한 굿즈 공개…오는 21일까지 운영 예정

김소미 기자 | som22@newsprime.co.kr | 2023.06.15 11:05:50
[프라임경제] 무려 11년간 기다렸던 '지옥문'이 드디어 열리기 시작했다.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얼굴은 여전히 잔뜩 긴장한 채 두손으로 사방을 훑고 있다. 그리고 마주한 '증오의 딸' 릴리트의 분노가 가득한 결연한 표정에 나도 모르고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는 지난 14일 방문한 더현대 디아블로 4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만난 르네상스 예술 형식을 차용해 빚어낸 '초대형 릴리트 피에타 조각상'이다. 

릴리트 피에타 조각상. ⓒ 대원미디어


전작 디아블로3 이후 1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디아블로4'는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가 개발·유통하는 3인칭 액션역할수행게임(ARPG)이다. 천사가 사는 '드높은 천상'과 악마가 사는 '불타는 지옥', 그리고 두 지역 사이 중간지대 '성역'을 배경으로 천사와 악마간 전쟁을 다뤘다. 

장시간 디아블로를 기다렸던 유저들이 많았던 탓인지 디아블로4는 출시 5일 만에 전 세계 6억6600만달러(한화 약 8540억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이뤄냈다. 구체적 판매 수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블리자드 역사상 최대 출시 판매액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런 인기는 디아블로4 팝업스토어로 이어졌다. 디아블로4는 '증오의 군주' 대악마 메피스토의 딸 릴리트를 중심으로 플레이가 이뤄진다. 이런 모습은 팝업스토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인 상체 크기의 게임 속 릴리트가 투명 아크릴 상자에서 방문객들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시선으로 바라봤다. = 김소미 기자


성인 상체 크기의 게임 속 릴리트가 투명 아크릴 상자에서 방문객들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미 어떤 사람이 이런 시선에 매혹됐는지 아크릴판 아래에는 '판매완료' 스티커가 붙었다. 

지난 8일 오픈한 해당 찹업스토어는 게임 플레이가 떠오르는 다양한 상품은 물론,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도 전시됐다. 패션 브랜드 '엑슬림'은 디아블로에서 영감을 얻은 티셔츠와 바지 등 의류를 선보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엑스박스 디아블로 패키지 등도 판매했다. 대원미디어 디아블로4 하드케이스 게임 CD도 관람객 손길을 유도하기에 충분했다.

높은 인기는 자연스레 엄청난 수요가 필요했으며 이에 따른 상품 가격도 '고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울러 판매 상품 대다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테스트 제품이 구비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옥이 온다(Hell is coming)'라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 김소미 기자

물론 넉넉한 주머니 사정에도 상품 구매가 쉽지 않다. 엄청난 매니아 인기에 힘입어 스토어 내 모든 상품은 오픈 몇 시간 만에 완판됐기 때문이다. 릴리트 스태츄(모형) 역시 판매된 상태로, 구매자가 스토어 종료일에 맞춰 찾아갈 예정이다. 

팝업스토어 현장에는 '헬뷰존(Hell view zone)'을 마련, 방문객들이 작은 구멍을 통해 디아블로4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지옥이 온다(Hell is coming)'라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한편 디아블로4 팝업스토어는 네이버를 통해 방문예약을 할 수 있고, 한 회차당 최대 15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오후 4시30분 이후엔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 디아블로4 팝업스토어는 오는 21일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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