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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대표축제 광산 뮤직페스티벌, "정체성·실효성 의문"

김명수 광산구의원 "축제는 성향·개최 목적 분명하고 시대적·문화적·지역적 배경과 특성 반영되어야"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3.06.22 19:58:03

22일 김명수 광산구의원이 제280회 1차 정례회에서 구정질문을 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가 올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을에 개최할 예정인 축제('광산 뮤직폐스티벌')에 대한 정체성·실효성 의문이 제기됐다.

김명수 광산구의원(신흥동·우산동·월곡1·2동·운남동)은 22일 제280회 1차 정례회 구정질문을 통해 "우리 밀 축제는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2019년 폐지되었고, 새로운 대표축제를 발굴하기 위해 수천만 원의 연구용역 예산을 들여 기획되었던 2021년 '빛으로 채우는 일상 축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산구가 올해 대표축제 개최를 위해 2023년 본예산에 2억 4000만원을 편성했다"라면서 "전국단위 규모의 음악 경연대회를 주최한다면서 주제도 없이 단순 음악 경연대회로만 치러지는 축제가 과연 광산구를 대표할 수 있는 대표축제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 축제 쟁점 1…"주제도 없는 뮤직페스티벌?"

김명수 의원은 "광산구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대표축제는 말 그대로 광산구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축제의 성향 및 개최 목적이 분명하고 이는 시대적, 문화적, 지역적 배경과 특성이 반영되어야 할 것인데, 주제도 없는 '뮤직페스티벌'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병규 구청장은 "축제 구상에 앞서 진행한 축제 관련 시민인식 조사에서 응답자 3021명 중 93%가 광산구에서 뮤직페스티벌이 열리는 것에 찬성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구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하여 소풍, 그리고 휴식을 주제로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 힐링 축제를 추진하겠다"라고 답변했다.

◆ 축제 쟁점 2…"대표축제 개최 장소 변경해야"

김 의원은 "축제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장소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표축제 사례를 보면 대부분 관광지구나 대표할 만한 장소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황룡강 친수공원이 향후 지속 가능한 대표축제 개최를 위한 적절한 장소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축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행사가 되기 위해서, 우리 구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더 나아가 외국인들까지 즐길 수 있는 이동 및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변 상가 및 상점, 숙박시설 등 편의 시설까지 고려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박 구청장은 "황룡친수공원은 숙박시설 등의 편의시설과는 비교적 거리가 있고, 시민들의 거주지역과 근접하여 소음 민원의 발생 우려가 있으며, 주차 공간이 협소한 부분도 있다"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광주송정역과 광주공항이 인접해 대중교통이 원활하여 타 장소보다는 외부 관광객의 접근성까지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축제가 갖는 장점을 활용해 광산구의 상권과 기업에게 새로운 홍보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또 다른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개최 장소를 변경할 계획은 현재로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 축제 쟁점 3…"지역경제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냐?"

김명수 의원은 "2016년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지역축제의 경제적 효과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성공적인 지역축제들은 예산 투자 대비 평균 20배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아직도 축제를 소모성, 낭비성, 일회성 행사로 폄하하는 시선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투입예산 규모와 성공 여부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한다"라며 경제적 파급효과를 물었다.  

박 구청장은 "황룡친수공원은 근거리에 상권이 위치하고 있어 주변 상인에게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2년 개최된 21개 문화관광축제의 총 방문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19.7%가 증가하였으며, 축제 기간 방문객 1일 평균 소비액은 2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라면서 "지역축제 개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21개 축제의 총 경제 파급효과는 최대 1820억원 수준이었다"라고 답변했다.

◆ 축제 쟁점 4…"고려인, 외국인과 관련된 대표축제로 키울 의향은?"

김 의원은 "'중앙아시아 역사 테마 관광 지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월곡동 고려인마을 일대에 이번 대표축제 연계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월곡동 고려인마을은 작년 9월에는 우리나라 스물아홉 번째로, 광주·전남 최초로 '외사안전구역'으로 지정되어 현대사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남다른 곳"이라며 "현재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수백억 원을 투입하고, '중앙아시아 역사 테마 관광지구 사업'으로 20억 원 투입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개최한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는 국외 초청객, 국내 고려인과 이주민단체 및 사회단체, 주민 등 총 400여 명이 참여하고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 출범식, 고려인마을 정책소풍,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하는 등 성공적인 행사였다"라면서 "이런 성과에도 광산구 대표축제 계획과 연계하지 않은 점은 큰 아쉬움"이라고 지적했다. 

박 구청장은 "광산구를 대표하는 축제라고 하는 것은 구의 정체성과 특성, 앞으로의 비전이 모두 고려되어야 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의상.음식 등 우리 구만이 가진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수 있는지 적극  검토하고, 축제 이후 객관적인 평가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우리 구 대표축제로의 도약 가능성 등 모든 방향으로의 길을 열어 놓고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 축제 쟁점 5…"축제예산 확보 방안은 무엇이냐?"

김 의원은 "광산구는 대표축제 예산을 2억 5000만원으로 편성하였고 그 중 홍보비, 기타 비용을 제외하면 행사운영비는 1억 8500만원뿐으로 광산구 대표축제 규모에 걸맞은 행사로 진행될지도 의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표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광주시 보조금 요청 등 대표축제 규모를 고려한 사업예산 확보 및 확대에 대해 얼마만큼 고민해 보고 노력했는지"를 물었다. 

박병규 구청장 "지난 1회 추경 때, 행사운영비를 2억 4000만원으로 증액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축제 장소인 황룡친수공원에 시민들을 위한 야간 경관시설 등 환경정비 목적으로 광주시 특교금 2억원 지원을 신청한 상황"이라며 "광산뮤직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광주광역시 대표축제로 2024년에는 꼭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축제 쟁점 6…"광주시 개최 지역축제 우리 구 유치 방안은?"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축제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광주시에서 추진하는 축제 중 광산구를 기반을 두고 있는 축제는 단 한 개도 찾아볼 수 없었다"라면서 "광주시 개최 예정 8개 축제 중 대부분인 5개가 동구에서 개최 예정이며, 북구 1개, 남구 1개, 서구 1개인 반면 광산구는 전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제 장소의 지정 여부에 따라 그 지역 상권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데 현재 광주시에서 주관하는 축제는 광산구에는 아무런 경제적 혜택이 없다"라면서 "광산구는 광주에서 주관하는 축제 장소를 광산구에 유치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박 구청장은 "북구 중외공원의 아트피크닉 사례를 보면 우리 구도 수완호수공원, 쌍암호수공원 등과 충분히 연계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 부분에서는 우리 구의 축제 유치노력이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올해 광주 프린지페스티벌 주최인 '광주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한 뮤직페스티벌 연계를 시작으로 광주시의 주요 현안 및 관광정책을 전략적으로 분석·대응하여 광주시에서  주관하는 축제가 우리 구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축제 쟁점 7…"광산구 관광 전문인력 확보 방안은?"

김 의원은 "광산구는 대표관광자원을 연계하고 효과적인 관광, 축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하여 2020년도 1월 6일 자로 조직개편을 통해 관광육성과를 신설하였고 만 3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라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력풀이 애초에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재 활용팀을 제외하면 관광정책, 관광진흥 2개 팀 각각 팀장 1명, 팀원 2명이 전부로 이들 모두 행정직으로, 전문인력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광산구 주요 정책을 외부 전문가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산구의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광산구 대표축제를 만들고 이를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를 통한 체계적인 관광 육성정책을 만들고 광산구 관광 및 축제 중장기 계획 수립 등 필요한 조치가 시급하다"라고 제언했다.

박 구청장 "광산구의 지리적·문화적 위상이 광주시의 관광정책과 맞물려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전문성 있는 관광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공감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관광 전문인력 확충은 하반기 조직진단 등을 통해 필요성을 검토하겠다. 우리 구 관광정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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