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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뉴스룸] '신라면' 가격, 11% 인상과 4.5% 인하의 이중성

수년 간 가격 인상 지속한 라면 업계, 추경호 경제부총리 발언에 '줄줄이 인하'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3.06.30 14:03:58


[프라임경제] 라면 3사인 농심(004370), 오뚜기(007310), 그리고 삼양식품(003230)이 7월부터 라면 출고가를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이 가장 먼저 나섰는데요. 지난 27일 농심은 7월1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와 6.9%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농심의 라면 가격 인하로는 13년 만에 가장 큰 조정입니다.

판매가 기준 신라면 가격은 1000원에서 950원으로 새우깡의 가격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낮아집니다. 

그간 '오르기만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라면 가격이 내려간 배경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발언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방송 프로그램에서 "국제 밀 가격이 하락한 것에 맞춰 기업들이 라면값을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 신라면 가격 인하율은 지난해 가격 인상률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앞서 지난해 8월 농심은 신라면 가격을 10.9% 인상했고, 올해 가격 인하 품목에는 포함되지 않은 '너구리' 가격도 9.9% 인상한 바 있습니다. 당시 농심은 2021년 9월 라면 가격을 평균 6.8% 올린 데 이어 1년 만에 가격을 또 인상해 뭇매 맞기도 했는데요.

한편 라면 업계 1위 농심의 출고가 인하 발표 다음날인 28일 삼양식품도 7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짜짜로니·맛있는라면·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삼양라면은 5입 멀티 제품 할인점 판매가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 기준 3600원에서 3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4입 멀티 제품 기준 3400원에서 2880원으로 15% 내려갑니다.

다만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불닭볶음면은 가격 인하 리스트에서 제외했는데요. 삼양식품 측은 불닭볶음면은 국내보다는 해외매출 비중이 더 큰 품목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요. 삼양식품의 올 1분기 해외수출비중은 64%로, 해외매출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합니다.

오뚜기도 가격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오뚜기는 7월 중으로 진라면을 포함한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을 인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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