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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석의 일본 톺아보기] 외국인이 뽑은 관광지 10선 ① 홋카이도

 

장범석 칼럼니스트 | press@newsprime.co.kr | 2023.07.03 10:21:28

'팜 도미타' 꽃 정원의 일부. ⓒ 홋카이도 공식 관광사이트


[프라임경제] 외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일본 여행지는 홋카이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키나와가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도쿄 △교토 △오사카 △아오모리 △히로시마 △후쿠오카 △나라 △나가사키가 순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자체 등에 인바운드 콘텐츠를 제공하는 '도쿄 크리에이티브(Tokyo Creative)'가 지난 3월 외국인 1006명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설문조사(복수 응답) 결과다. 

홋카이도는 해당 조사에서 2위 오키나와와 10% 이상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며, 일본 현지인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꼽힌다. 

무려 10년 넘게 '부동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홋카이도 매력을 살펴본다. 

'일본열도 북쪽 끝' 홋카이도는 면적이 일본 전체 20%에 해당하는 약 7만8000㎢로, 대만 2배가 넘고 제주도보다 40배 이상이다.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 중인 북방 4도를 포함하면 면적은 8만3000여㎢로 늘어난다. 

홋카이도 매력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연출하는 '호쾌함'이다. 광활한 대지에 만발하는 꽃무리, 오호츠크해를 뒤덮는 유빙(流氷), 풍부한 온천과 다양하고 넉넉한 먹거리, 서양풍 정취가 풍기는 거리 등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진귀한 관광 포인트가 즐비하다. 

홋카이도 전역을 둘러보는 데는 최소 2~3주가 소요된다. 만일 3~4일 정도 일정이라면 가고 싶은 곳을 결정한 후 주변 명소 몇 곳을 추가하는 편이 좋다. 

이에 홋카이도 계절별·지역별 명소를 소개한다. 

# 여름-꽃 정원

홋카이도 자연을 즐기는 데는 여름이 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쾌청한 하늘을 배경으로 대지를 수놓는 꽃들의 향연은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홋카이도 중앙부 후라노시와 인근에 산재한 대규모 라벤더 정원들이 필견 코스다. 그 가운데서도 △'라벤더 성지' 팜 도미타 △구릉에 펼쳐진 플라워랜드 △'8종류 라벤더'로 유명한 사사키 팜 △도카치 연봉을 조망하는 히노데 공원 라벤더엔 등이 대표적. 

라벤더 등 각종 꽃이 만개하는 6~8월에는 아사히카와에서 후라노시까지 임시관광열차도 운행한다. 라벤더 정원은 그 밖에 '삿포로 언덕 라벤더엔'과 '마코마나이 라벤더엔(묘원)' 등 삿포로시 외곽에도 있다. 

여름철 자연을 감상하는 또 다른 포인트로 '홋카이도 8가든 코스'가 있다. 말 그대로 꽃과 나무가 우거진 정원을 돌아보는 루트다. 홋카이도 최고봉(2290m) 다이세쓰(大雪)산 모리노가든에서 시작해 우에노 팜~바람 정원~도카치 천년 숲~마나베 정원~도카치 힐~시치쿠 정원~록카테를 연결하는 250㎞ 루트도 권장 코스다. 차량으로 당일 관람이 가능하다. 

# 겨울-빙하 체험

시베리아대륙 아무르강 부근에서 생성된 유빙이 홋카이도 오호츠크해 연안부에 당도하는 것은 1월 초순, 절정을 맞는 것이 2월 상순~3월 상순이다. 이때 시레토코(知床), 아바시리(網走), 몬베쓰(紋別) 지역에서 쇄빙선을 타고 유빙을 관찰하거나 유빙 위를 걷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부력 잠수복을 이용한 유빙 체험. ⓒ 홋카이도 공식관광사이트


# 먹거리

홋카이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풍성하고 저렴한 해산물이다. '게 왕국'이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홋카이도에서는 △털게 △왕게(다라바가니) △붉은 게(하나사키가니) △대게가 연중 식탁에 오른다. 

대중 술집 '이자카야'에서 나오는 해산물도 모두 살집이 두툼하고 양이 넉넉하다. 토핑이 풍성한 해물덮밥, 특산품 성게와 가리비 요리, 선도가 뛰어난 회전초밥 등도 타지와 비교를 불허한다. 

한편 홋카이도는 '일본 라면 명소'로도 꼽힌다. 미소(된장 맛) 라면 발상지가 삿포로이고, 시오(소금 간) 라면은 남쪽 하코다테가 본고장이다. 라면 국물 새 지평을 연 '더블(W)스프'가 탄생한 곳이 홋카이도 '제2의 도시' 아사히카와다. 

◆추천관광지

# 도오(道央, 중앙부)

-삿포로 시내
오토리공원과 주변·중앙도매시장·삿포로맥주 박물관·모이와산 로프웨이 등

-조산케 온천
'삿포로 안방'으로 불리는 계곡 온천지, 56개 원천이 있고 족욕도 가능
 
-오타루, 니세코 
오타루-크루즈·사카이마치 쇼핑가, 니세코-카누·래프팅·승마·스키 등 

-도야, 노보리베쓰
도야호-43㎞ 둘레 온천마을·4개섬, 노보리베쓰-지옥 계곡, 곰 목장

# 도호쿠(道北-북서부)

-아사히카와와 주변
눈 미술관·아이누 기념관·우에노 팜·아사히야마 동물원 등

-후라노시와 주변
팜 도미타 등 꽃 정원·쇼운코계곡·아오이이케(인공호수)·운해 테라스 

-왓카나이와 주변
최북단 왓카나이시는 원형 리시리섬과 고산식물 군락지 레분섬 현관  

# 도토(道東-북동) 
삼림과 호수와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원시 자연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

-시레토코
2005년 세계자연유산에 등록, 참수리와 고래를 관찰하는 네이처 크루즈 유명

-아바시리, 몬베쓰
겨울철 오호츠크해를 가득 메우는 유빙 관찰과 유빙 워킹  

-도카치, 오비히로 
초록 바다 같은 목초지대가 끝없이 이어지는 전국 굴지 밭농사 지역 

-구시로, 아칸호, 마슈호, 네무로
아름다운 호수에서 크루즈, 일본 최대 습원(습지) 장관

# 도난(道南-남서부)

-하코다테와 주변
1859년 개항한 일본 최초 무역항. 곳곳에 서양 문화 흔적, 세계적으로 유명한 야경, 별 모양 고료카쿠 공원, 역사 깊은 유노카와 온천, 가네모리 적벽 창고들

-마쓰마에, 에사시
최남단 마쓰마에~북쪽 에사시 60㎞ 해안 기암과 절경 

-오쿠시리지마
서남부 해상 섬. 수심 25m 투명도, 패들보드 등 마린 스포츠

홋카이도까지는 인천·부산·대구에서 신치토세 공항(삿포로 남동쪽 40㎞) 직항편이 운항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남쪽 하코다테 직항편도 있었지만, 아직 정기편이 복원되지 않았다. 

삿포로는 2010년 10월 대전광역시와 자매도시 제휴를 맺었고, 삿포로시에는 한국총영사관이 있다. 



장범석 국제관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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