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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시당 '하태경 의원, 부산교육감인가?'

부산교육청, 각 고교 기말고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출제 여부 공문...민주당 "하 의원 측 요청에 따른 것" 주장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3.07.11 17:32:47

국민의힘 하태경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원회 8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하태경 의원의 권위주의 시절로의 역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1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하태경 국회의원(3선, 부산 해운대갑)을 향해 '언론통제를 넘어 고교 기말고사까지 통제하려는가'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7월6일, 일선 고등학교로 공문이 발송했다. 각 학교에서 치르는 1학기 기말고사 시험 문항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문제 출제 여부'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오는 7월12일까지 제출하라며 이는 하 의원의 자료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유영현 부대변인은 "교육위도 아닌 외통위 소속의 하태경 의원이 일선 학교에 자료를 요청한 것도 일반적이지 않지만, 그 내용을 보면 경악스럽기 짝이 없다"며 "2023년 대한민국에서, 교육 현장으로의 사찰 및 검열 행태가 국회의원에 의해 자행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여전히 우려함에도 일본에 동의하여 IAEA를 신뢰하는 본인의 주관을 교육 현장에 강요하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묻고는, "본인이야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으면 그만이지만 미래를 살아갈 세대는 무슨 죄로 정치적 이해에 놀아나야 한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부산시당은 권위주의 시절로 역행하는 데에 앞장서는 하태경 의원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아울러, 부디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본분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국제원자력 기구(IAEA)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상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종합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비롯해 일본 내부에서도 IAEA 종합 보고서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구 횟집들을 모아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11일 MBC(문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수산물이 관광객들은 다 먹는다"며 "야당과 언론 때문에 그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야당, 미국 언론, 일본 야당, 일본 언론 심지어 중국 정당까지도 국내에서는 선동을 안 하고 있다"고 일본 오염수 방류에 힘 싣는 듯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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