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엉뚱한 계좌에 잘못 보낸 내 돈. 돌려받기도 힘들고 내 잘못이라 누굴 원망하기도 민망한 '착오 송금'은 요일상 금요일, 하루 중에서는 오후 2~4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예금보험공사가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가 시행된 지난 2년 동안 착오 송금 사례를 분석해보니 주말보다 평일에 발생 건수가 많았고 특히 금요일이 전체 발생 건수의 18.3%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4시 사이가 8%로 가장 높았다.
착오 송금인을 성별과 나이대로 구분하면 50대 여성이 전체의 13.3%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30대 남성(12.3%) △40대 남성(11.7%) △50대 남성(11.5%) 순으로 경제 활동이 활발한 이들 사이에서 실수도 잦았다.
예보는 올해 6월 말까지 총 2만3718명(385억원)의 반환지원 신청을 심사했고 이 중 7015명에게 86억원을 돌려줬다. 이 가운데 1000만원 넘게 착오 송금한 사람이 23명에 이르며 총 6억5000만원 상당이다.
반환지원 절차에 따라 무사히 찾은 10건 중 9건(95%) 이상은 자진 반환 형식으로 원만히 해결됐지만 285명은 지급명령, 88명은 강제집행 등 법적 절차를 거쳐 겨우 회수했다.
한편 착오 송금 10건 중 6건 이상이 계좌번호를 잘못 쓴 경우였고 동명이인, 비슷한 이름으로 돈을 보낸 경우도 16.4%에 달했다. 결국 계좌정보를 입력한 후 예금주명까지 확실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