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가 밀가루·라면 업계에 이어 유업계 관계자를 만나 우유 가격 인상 자제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우유 원료인 원유 가격 인상을 앞둔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올해 원유 가격을 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12일 정부와 유업계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우유업체 10여곳을 불러 유제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유 가격 인상으로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으로 확대될 우려가 큰 만큼 이를 막으려는 정부 의도다. 유업계는 물가안정이라는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오른 원유 가격 인상을 감당하기 어려워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올해 원유 가격 인상 범위는 ℓ당 69~104원 수준이다. 현재 ℓ당 원유 가격은 996원으로 최소 폭으로 올려도 처음으로 ℓ당 1000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가격이 인상되면 우윳값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측 전망이다. 유업체 관계자는 "원윳값 인상 폭이 먼저라 쉽게 가격을 내리기 쉽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상황을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