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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명계 의원 31명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전날 의총에서 친명계 반발로 무산되자 행동 나서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3.07.14 16:30:30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31명이 14일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들은 이날 오후 선언문을 내고 "국민이 국회를 신뢰할 수 있는 그 첫걸음으로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구명 활동을 하지 않고, 본회의 신상 발언에서도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분명히 밝히겠다"고 했다.

이들은 "불체포특권 포기는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1호 혁신안"이라며 "이에 대해 당 차원에서 추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민주당 의원들이 혁신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의원총회 개최 등을 통해 방탄국회 방지, 불체포 특권 포기 등에 대한 당 전체 의원의 총의가 모이기를 바란다"며 "동참 의원들이 추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선언문에는 원내대표를 지낸 4선 홍영표 의원을 비롯해 이상민(5선)·이원욱(3선)·김종민·조응천(이상 재선)·윤영찬(초선) 등 주로 비명(비이재명)계가 이름을 올렸다. 지도부에 속한 송갑석 최고위원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민주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불체포 특권 폐지 수용 여부를 논의하려 했지만 친명계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들은 "검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남발하고 있는데 이에 맞설 불체포 특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건 말이 안된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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