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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광산구의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시민 모금 운동 동참하자"

광산구 거주 이춘식 할아버지 도움 손길 요청…"월 수당 60만원, 근근히 생활유지"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3.07.17 13:13:12

17일 김명수 광산구의원이 제281회 광산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 모습.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17일 광주 광산구의회에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가족을 돕는 시민 모금 활동에 동참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아울러 광산구에 거주하면서 월 수당 60만원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이춘식 할아버지(103)에 대한 광산구의회 차원, 광산구청, 시민들의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이날 김명수 광산구의원(더불어민주당, 신흥동·우산동·월곡1·2동·운남동)은 제281회 광산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시민 모금 운동에 우리 모두 함께 앞장서자"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들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한 채 '제3자 대위변제안'을 채택한 것도 모자라 배상금 수령을 거부한 피해자, 유족들에게 ‘공탁’ 절차를 밟으며 반강제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공탁이 법원에서 줄줄이 '불수리' 되면서 현재 제도적인 정당성마저 상실되고 있는 상황으로, 생존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와 이춘식 할아버지 등 원고 네 분의 피해자들을 응원하는 전 국민의 시민 모금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우리 광산구에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중 한 분인 이춘식 할아버지가 계신다"면서 "아직도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는커녕 적절한 보상조차 받지 못한 채 세월은 어느덧 70년이 훌쩍 지나버렸고 할아버지는 이제 백 세가 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 의원(김명수)은 어릴 적부터 광산구에 거주하면서 할아버지를 여러 번 뵌 적이 있다. 그때에는 할아버지께서 강제동원 피해자인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저 맘 좋고 잘 웃는 건강하고 모범적인 동네 어른이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회고했다.

김 의원은 "이 할아버지는 국가보훈청에서 지급하는 30만원, 광산구청에서 지급하는 30만 원으로 근근이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외롭고 쓸쓸한 백발의 노인일 뿐"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할아버지는 "나 때문에 국민들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라고 국민에게 사과하시는 한 언론인터뷰는 "우리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광산구의회 차원의 성금 모금 운동을 동참을 요청했다. 

그 이유로 △첫 번째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일본 정부의 잘못된 모습에도 일본의 편에 있는듯한 현 정부의 작금의 행태를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반박하고자 하는 자세.

△두 번째 우리 지역 주민이신 이춘식 할아버지를 돕고자 하는 마음. △세 번째 할아버지께서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드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마음 등을 들었다.

한편 17일 광주지방법원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측이 지난 14일 두 번째 제출한 이춘식 할아버지에 대한 공탁 신청에 대해 주민등록초본 누락으로 보정 권고했다. 지난 3일에도 이 할아버지에 대한 공탁 신청서를 냈으나 같은 사유로 보정 권고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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