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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제철보국에서 이차전지보국·바이오보국 만들겠다"

기업유치 위한 세제 혜택 및 규제완화 할 터...포항시와 포스코 협력 가교역할 자처

김진호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3.07.23 16:59:10

지난 21일 포항시의회 백인규 의장이 시의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김진호 기자


[프라임경제] 제9대 포항시의회가 시작된지도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많은 초선의원들이 의회에 입성하면서 쇄신의 목소리를 냈던 포항시의회는 1년동안 초선의원들의 활약과 함께 지역 이슈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여야의원들이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뤄내면서 협치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일 포항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포항시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전략수립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시간에는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아 시정을 살펴온 백인규의장을 만나 지난 1년간 평가에 대해 들어보고 포항의 미래전략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포항시의회 백인규 의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김진호 기자


- 제9대 포항시의장으로 취임하신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먼저 1년여 동안 포항시의회에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포항시의회의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다양한 민생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 현안 해결과 포항 발전을 위해 33명 동료 의원들과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소통과 협치를 통해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포항시장의 와병으로 포항의 제일 어른으로 의장님의 역할이 상당히 컸던 게 사실이다. 지난 1년간 어떤 활동을 해왔나.

"개원 이후 곧바로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및 상생협력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성명서와 결의문을 발표하며 동료의원들과 혼신의 의정활동을 펼쳐 포항이전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후 포스코 자회사 설립시에도 지역과의 소통을 촉구하는 등 포스코와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한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전례없던 태풍 힌남노로 정말 힘들었던 때에도 불굴의 포항정신으로 시민들과 함께 피해를 복구하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며 나아가 안전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1년간 정례회 3회, 임시회 8회 총 113일간 회기를 운영하며 조례 제·개정안 71건, 예산·결산안 9건, 동의·승인안 48건, 기타 75건 등 총 203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행정사무감사와 35건의 시정질문, 54건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 행정 전반을 두루 살피고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과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포항시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안, 포항시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안, 포항시 안전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 등 16건의 의원발의 조례를 통해 시민들의 요구와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며 의회 본연의 역할인 입법 활동도 충실히 수행하고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시민 복리증진 등 지역과 시민을 위한 내실있는 정책마련을 위해서도 노력해 왔습니다.

개정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한층 더 커진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문성과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해 새롭게 시작한 본회의 수어통역서비스와 유튜브, SNS 개설 등을 통해 시민 곁으로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애써왔습니다."

- 최근 포항제철소 준공 50주년을 맞아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포스코 등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 평가하는지.

"늘 강조하지만 포항과 포스코는 '수어지교(水魚之交)'의 관계입니다. 지난 50여년을 항상 물과 고기처럼 함께 하며 포항은 경북 제1의 도시로, 포스코그룹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포항제철소 준공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모두 함께 손을 맞잡은 모습을 보며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되어 영일만의 기적을 다시 한번 만들어 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 수소, 재생에너지 사업 등 핵심사업에 총 121조원을 투자하고, 이중 73조원을 포항등 지방에 집중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앞으로 50년, 100년간 포항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우리 포항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비롯해 미래 먹거리 산업 창출을 위해 전방위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포스코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우리 포항의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포항시와 포스코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함께 상생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지역과 기업이 상생 협력을 통한 지역발전은 물론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롤 모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포항시의회가 앞으로도 포항과 포스코가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 지난 20일 포항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최종통과에 이어 앞으로 연구중심 의과대학 유치도 기대되고 있어 포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사업 진척도는.

"고물가, 고금리 등 사회적·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 포항은 수소와 바이오·헬스, 배터리‧이차전지, 영일만대교 건설,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등 신성장 산업 육성과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한 많은 사업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배터리와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양극재 글로벌 생산 1위라는 입지 여건과 전 주기적 산업 생태계가 이미 구축되어 있고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중국CNGR 등 대규모 기업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포항의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철보국에 이은 이차전지 보국, 바이오 보국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중심 의대 설립도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의 간담회, 토론회, 컨퍼런스 등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해가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앞으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된 것을 환영하면서 이러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어 우리 포항이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규제완화와 세제혜택, 조례제정, 예산 심의 등 의회 차원에서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처음 의장을 맡게 되었을 때 다짐했던 것이 바로 소통의 리더십입니다. 지난 1년간 소통이라는 대명제 아래 의원 한분 한분의 의견을 존중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물론 의원들의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과 해결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모두 포항시민의 행복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찾아내고 초당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여 의장으로서 동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33명 의원 모두가 한층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시민들이 몸소 느낄 수 있는 생활정치를 실천하는 시민과 가까운 의회, 의원들의 전문성과 의정역량을 강화하여 역량있고 전문성 있는 의회, 시정이 바르게 집행 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선도적 의회, 임기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책임있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포항시민들께 한 마디 해달라.

"저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성공하는 포항시의회, 발전하는 포항시의 미래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선택이 있었기에 포항시의회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처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질책과 성원이 있어야 우리 시의회가 신뢰받는 의정으로 힘이 되는 의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항상 우리 의회에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여러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시민 여러분의 행복과 포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인규 포항시의장의 말처럼 포항시와시의회가 힘을 합쳐 포항이 제철보국에 이은 이차전지보국, 바이오보국으로 거듭나는 그날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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