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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주민들에게 칭찬받은 선제적 대응

장록교 홍수주의보 발령에 주민 대피 권고…'대피 주민들 점심까지 챙기는 등 세심한 배려'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3.07.24 16:16:22

24일 광산구 장록교 홍수주의보 발령에 인근 신덕마을, 장록마을, 송촌마을 주민들 123명은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 주민 23명은 평동중학교에 대피했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23일과 24일 광주 전역에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광산구청과 평동중학교에 대피한 장록교 인근 주민들이 구청의 발빠른 대응에 만족하며 귀가했다.

광산구는 24일 새벽 장록교 홍수주의보 발령에 인근 마을 주민 146명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킨 뒤, 비가 그치고 안전한 상황이 계속되자 주민들에게 점심까지 마련한 뒤 귀가시켰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유럽 순방에 따른 구청장 부재중에서도 나온 선제적 재난 대응으로, 그 의미가 크다는 목소리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을 단장으로 한 광주시대표단(자치구·대학·체육계)은 22일부터 8월2일까지 일정으로 유럽 4개국 6개 도시를 방문하면서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동행했고, 김병내 남구청장은 26일 출국한다.

23일 광산구는 기상청의 호우특보 발효에 따라 밤 10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하고 이어 밤 11시20분 비상2단계를 가동했다.

더불어 긴급재난문자를 6회에 걸쳐 송출하고, 인근 마을에 예·경보시스템을 통해 호우특보 상황을 전파했다.

지속된 장맛비로 장록교 수위가 홍수주의보 수위(5.5m)에 이르자 24일 새벽 1시 40분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장록교 제방수위는 10.51m로 홍수경보 수위는 6.5m다. 

홍수주의보 발령에 따라, 광산구 공무원 30명, 경찰 3개 중대 90여명,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현장을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를 내렸다. 또 배수펌프장 및 수중펌프 25개소를 가동해 침수 피해에 대비했다.

주택이 침수되고, 이재민이 발생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된 장맛비와 장성댐 방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요인을 사전에 대비한 것이다.

24일 장맛비로 광산구 황룡강의 수위가 높아지고 장록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프라임경제


장록교 인근 신덕마을, 장록마을, 송촌마을 주민들 중 123명은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 주민 23명은 평동중에 대피했다.

또 광산구는 24일 새벽 4시30분 전 직원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하고, 국별로 침수 피해에 대비한 업무를 시작했다.

장록교 수위가 한 때 6.26m로 홍수경보 수위 6.5m에 근접했으나, 장맛비가 소강상태로 보이자 현재는 안전 수위가 유지되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도 유럽 순방 중에서도 공직자들과 소통하면서 재난 상황을 공유했다.

오후 1시 화상회의(현지시간 오전 6시)를 주재하고 "철저한 재난 대비"를 지시하고 공직자와 관련 기관의 노고를 치하했다.

광산구는 지난 18일 집중호우 피해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복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 파손 37곳 등 전체 127건 중 114건은 완료하고 13건은 조치 중에 있다. 또 산사태취약지역(43개소)에 대한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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