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10월부터 원윳값 88원 인상…'우유 1L당 3000원 훌쩍'

유제품 가격 줄인상, 아이스크림‧커피 등 '밀크플레이션' 우려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3.07.28 11:55:15
[프라임경제] 10월부터 흰 우유와 발효유 등 유제품에 사용되는 원유(原乳)의 기본가격이 L당 88원 오른다. 치즈 연유 분유 등 가공유에 사용되는 원유값은 L당 87원 인상된다.

오는 10월부터 흰 우유와 발효유 등 음용유(마시는 우유) 원유(原乳)의 기본가격이 L당 88원 오른다. ⓒ 연합뉴스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어제 열린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 11차 회의에서 이 같은 결과에 합의했다.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의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는 오는 10월부터 L당 가격이 88원 올라 1084원이 된다. 치즈 등 가공 유제품의 재료인 가공유용 원유는 L당 87원 올라 887원이 된다.

이번 원유 값 인상률은 8.8%로 2013년 원유가격연동제 도입 이후 두 번째로 높다. 낙농가는 사료값 등 생산비 상승에 따라 상당 폭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업계는 생산비 상승과 흰 우유 소비 감소 등 낙농가와 유업계의 어려움을 감안,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L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L당 87∼130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 폭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공유용 원유 가격을 협상 최저 수준으로 결정했고, 인상 시점도 당초 예정됐던 8월1일에서 10월1일로 두 달 연기했다.

한편, 원유값 인상으로 현재 1L짜리 한 팩에 2800여원인 흰 우유 완제품 소비자가격은 3000원을 넘길 전망이다. 밀크플레이션도 전망된다. 아이스크림과 커피 등 우유가 사용되는 제품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다.

정부는 오늘 유업체 10곳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유업체들에 제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지 않도록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