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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호텔 틀 깬 '빌라쥬 드 아난티', 가족 휴양지로 제격

산·바다·도시·정원 품고 있는 아난티 마을…아난티 코브의 2배 규모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3.07.28 16:39:42
[프라임경제] 과거부터 현재까지 '부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바로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이다. 그런데 부산 기장에 또 하나의 명물이 만들어졌다. 바로 지난 7월18일 개장한 아난티 마을 '빌라드 쥬 아난티'다. 
지난 2017년 아난티(025980, 대표 이만규)가 부산 기장에 최초 개장한 '아난티 코브' 바로 옆에 조성한 '빌라드 쥬 아난티'는 '아난티 코브' 보다 2배 더 넓은 16만㎡ 규모의 아난티 마을로 현재까지 조성된 아난티 플랫폼 중 가장 큰 규모다. 

빌라드 쥬 아난티의 호텔은 복층 구조로 기존 호텔의 답답함이 아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 김경태 기자

'빌라쥬 드 아난티'는 과거와 미래, 산과 바다, 도시와 전원 등 여행의 시퀀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한 마을로 단독빌라와 펜트하우스, 아난티 앳 부산 호텔 등 392개의 다양한 객실을 비롯해 연면적 1만9835㎡의 복합문화공간, 그리고 5개의 수영장, 11개의 야외 광장을 갖춰 가족뿐만 아니라 방문객 모두가 휴식과 여가를 한 곳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빌라쥬 드 아난티'는 바다와 숲, 도시와 정원, 과거와 미래가 만들어 낸 '낯섬'에서 만들어진 곳"이라며 "틀에 박힌 것에서 벗어나 여행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빗 숙소 어디서든 바다 볼 수 있어

'빌라쥬 드 아난티'는 탁 트인 바다와 숲으로 둘러싸인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흙 200만 톤을 쌓아 아난티 힐튼의 10층 높이로 대지를 올려 마을 어디서나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빌라쥬 드 아난티'의 야트막한 언덕길을 올라 제일 끝에 위치한 펜트하우스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조그맣게 형성된 아난티 마을과 곳곳의 수영장, 아난티 호텔 뒤로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전체 면적의 45%를 차지하는 조경은 프라이빗 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마을 내 숙박시설인 펜트하우스를 더욱 고급스럽고 사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대표는 "'빌라쥬 드 아난티'를 조성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조경으로, 7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며 "조경 공사를 할 때 직접 옆에서 지켜보며 나무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빌라드 쥬 아난티의 펜트하우스는 프라이빗한 공간 제공뿐 아니라 가족 여행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까지 제공하고 있다. = 김경태 기자

숙박 시설은 △매너하우스 △클리퍼 △맨션 등 278객실의 회원제 펜트하우스와 114개의 객실의 아난티 호텔로 이뤄져 있으며, 펜트하우스의 객실은 △복층 △수영장 △정원 △히노키탕 등 시설에 따라 총 12개 타입으로 구분돼 방문할 때마다 같은 곳이지만 새로운 곳을 방문한다는 '낯섬'을 느낄수 있도록 했다. 

또 아난티가 3번째로 선보이는 프라이빗 호텔 '아닌티 앳 부산'은 가장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요트를 모티브로 설계됐으며, 전 객실이 복층 구조로 구성돼 기존 호텔과 다른 시원함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기존 호텔은 침대와 테이블이 한 공간에 투숙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며 "아난티 앳 부산은 복층 구조로 만들어 투숙객들에게 충분한 휴식공간뿐 아니라 복층 구조 거실의 커다른 통창으로 넓은 바다와 울창한 숲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난티스러운'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엘.피.크리스탈'

'빌라쥬 드 아난티' 가장 중심에 위치한 '엘.피.크리스탈'은 아난티 자체 리테일 매장인 '이터널저니'를 비롯해 아난티의 편집 브랜드숍과 △갤러리 △레스토랑 △라운지 등 총 15개의 매장이 들어서 있다. 

특히 '엘.피.크리스탈'은 '아난티스럽게' 기존 호텔들과 달리 명품이나 고가의 기념품 매장이 아닌 △스트릿 패션과 서브 컬처를 선보이는 '카시나' △공예 작품을 소개하는 스몰 갤러리 '피노크' △부산 유일의 아트북·팝업북 전문 서점 '헤이즐' △성수동의 인테리어 소품 매장 '사무엘스몰즈' 등을 비롯해 전 세계 최초 국내에서 문을 연 '세인트제임스'가 카페와 결합한 매장을 선보였다. 

또 모든 매장은 한 줄로 이어져 있지 않고 다른 형태의 독립 매장으로 구성돼 마치 유럽의 골목길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고, 매장이 서로 붙어 있지 않아 공간에 대한 시원함까지 느낄 수 있다. 

이너터널 저니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는 '엘.피.크리스탈'에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 김경태 기자

이에 더해 아난티 그로서리 브랜드 '모비딕 마켓'은 국내외 식료품뿐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마켓 푸드 코트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다. 

이 대표는 "럭셔리 보다는 가치와 디테일을 중시해왔다"며 "'엘,피.크리스탈'은 이러한 모든 내용들이 '아난티스럽게' 반영돼 있다. 때문에 '엘.피.크리스탈'은 회원이 아니더라도 주차비 정도만 부담한다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고 말했다. 

◆친환경 리조트 지향…'에어컨' 없는 수랭식 냉방 시스템 적용

'빌라드 쥬 아난티'의 모든 객실에는 여름철 필수인 '에어컨'이 없지만 막상 객실에 들어서면 무척 시원하다. 그 이유는 바로 에어컨 대신 천장과 바닥에 차가운 물을 순환시켜 공기를 차갑게 하는 '수랭식 냉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업계 최초로 고체용 편의용품(어메니티'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저희는 ESG 경영에 진심인 회사로, 전국 아난티 모든 곳이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직원들이 신고 있는 신발도 구두가 아닌 패트병을 재활용한 업체에서 특별히 제작한 운동화이고, 상점에서 파는 모든 물품 역시 ESG 제품을 쓰고 있다. 그리고 객실 내 비치된 샤워 용품까지도 친환경적인 제품들이다"고 설명했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일반 호텔·리조트와 달리 피트니스 센터와 사우나가 없지만 투숙객은 10분 거리에 위치한 '아난티코브'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아난티코브'의 투숙객 역시 '빌라쥬 드 아난티'의 수영장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아난티의 전 객실은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해 ESG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 김경태 기자


이 대표는 "현재 모든 객실이 모두 예약이 끝난 상황으로 제한적으로 20% 정도만 남겨놓고 있다"며 "20%는 대부분의 호텔이 비슷하지만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하자가 발생할 수 있고, 그때 객실을 바꿔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빌라쥬 드 아난티'는 기존 호텔의 틀에서 벗어나 누구나 와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비슷하면 재미없기에 비슷한 것과 다른 것이 또 다른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빌라드 쥬 아난티) 공간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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