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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흥중 산사태 복구 '하세월'...신속 복구 대책마련 시급

집중호우시 2차 피해 우려...교육청, '늑장행정' 빈축

김진호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3.07.30 23:26:40

지난해 태풍 힌남로로 산사태가 난지 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제대로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포항 대흥중 산사태 현장. = 김진호 기자

[프라임경제] 지난해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흥중학교 교사동 뒷편 비탈사면이 붕괴돼 토사가 유실되는 산사태로 학생들이 두려움에 떨며 등교를 감행하고 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복구가 하세월이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2차 피해까지 우려돼 학부모들과 학생들, 인근주민들까지 근심은 커져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 대흥중 뒷산은 지난해 9월 6일 힌남노가 포항을 강타할 당시 엄청난 양의 흙더미와 흙탕물이 주변 건물과 도로까지 밀려와 시설물 및 차량파손, 상가침수 등 인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사업 시행청인 포항교육청은 약 20억원(교육부특교 18억원, 자체 2억원)의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우선 지원받아 긴급 복구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본격적인 공사는 시작도 못하다가 최근에야 착공에 들어가 현재까지 공정률 8%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역 주민들은 "태풍 힌남노로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었지만 여태껏 공사는 시작도 안하고 있다가 하필 장마와 태풍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는 시기에 공사 착공 들어갔다"며 "며칠 전 집중호우 때 토사가 도로로 내려오는 바람에 또다시 크게 놀랐다. 중장비로 파 헤쳐 놓은 비탈이 무너질까봐 너무 불안했다"고 토로했다.

인근 주민 이모씨는 "아직까지도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은 탁상행정이 불러온 결과물로 생각된다" 며 "지금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하지만 태풍과 집중호우 시 안전대책은 있는지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항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3월6일 공법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좀 더 안전한 공법을 선정하기 위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제안, 공법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진행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사기간 중 집중호우 및 태풍에 대비하여 침수지 설치, 토사유실 방지를 위한 방수포 설치, 배수로 점검 등 2차 피해가 없도록 안전방안을 강구해 공사를 진행하겠다. 오는 10월 중순 공사 완료 예정이지만 공사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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