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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김은경 발언, 전형적 갈라치기 수법"

"표 계산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접근하는 野 구태"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3.08.01 10:27:03
[프라임경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행한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중학생의 아이디어를 왜곡해 발언 취지를 어르신 폄하로 몰아가는 것은 사안을 정쟁적으로 바라보는 구태적 프레임이자 전형적인 갈라치기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김 위원장은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20·30세대 청년들과 좌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아들 의견을 소개하면서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해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되게 합리적이지(않느냐)"고 물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1인 1표'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 1로 표결해야 하나"라고 부연했다. 이를 두고 노년층 투표권을 비하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윤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냐며 각 유권자에게 남은 기대수명에 따라 비례적으로 투표권을 주자는 아들의 발상은 중학생다운 순진한 생각"이라며 "하지만 김 위원장이 이 생각을 받아 미래가 긴 사람과 미래가 짧은 사람이라는 갈등적 표현으로 세대를 대비시키는 순간 아들의 순진한 발상은 어느새 고도의 정쟁적인 주장으로 바뀌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노인 폄하 발언의 긴 역사를 가진 정당"이라며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혁신해야 할 것은 이처럼 갈등적 세계관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런데도 혁신위도 그런 구태에 빠져 있다면 민주당의 혁신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시다 총리에게 오염수 해양 방류 보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에 관해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발송하고서 어제가 돼서야 그 사실을 공개했는데 독자적인 비밀 외교를 하려는 것인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오염수 해양 방류 보류 상설협의체에서 처리 방안 재검토, 재정비용 관련국 지원, 원전공동관리기구 구성, 보류 기간 종료 시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 조치 청구 등 서한에 담긴 5개의 요구사항도 국제기구와 관련국 사이에 논의된 적이 없는 생뚱맞은 내용이고 우리 정부의 외교 방침과도 어긋난다"고 했다.

이어 "외교는 헌법상 통과 정부의 고유 권한"이라며 "정부를 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선 불복 심리가 아니라면 야당 대표가 마치 국가수장이라도 된 것처럼 중요 정책 결정 사안을 두고 임의로 외교에 나설 수는 없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국토교통부가 파주 운정(A34 임대)과 남양주 별내(A25 분양) 등 철근을 빠뜨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15개 단지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민간 아파트보다 더 튼튼하고 안전해야 할 공공아파트가 부실 주인공이라니 참담한 마음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관계자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 분양 아파트의 설계 시공 감리 전반에 걸친 업무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건설 이권 카르텔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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