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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MZ모시러 팔 걷었다" 제주삼다수 메타버스 팝업

젊은층 접점 확대 목표…9월 중 QR코드 표기 무라벨 제품 출시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3.08.04 23:47:37
[프라임경제] "하나, 둘, 셋, 삼다수~! (찰칵)"

신사동 더스테어스, 구름 모양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는 스튜디오에서 관람객들이 '삼다수'를 외치면 자동으로 셔터가 작동됐다. 제주삼다수가 삼다수 출시 25주년을 맞아 지난 3일 오픈한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이다. 직접 사진을 찍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만 해도 7개. 셀프 포토 스튜디오를 통째로 빌린 것부터 MZ세대와의 접점 확대를 노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 철학 엿볼 수 있는 '언더그라운드18' 

'BE:CYCLING(비사이클링)'은 제주삼다수가 친환경 컨셉을 바탕으로 온라인 메타버스와 연계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다. 'BE:CYCLING(순환하다)' 슬로건은 대자연의 순환을 통한 귀한 선물인 '제주삼다수'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뜻한다.

제주삼다수가 삼다수 출시 25주년을 맞아 오픈한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 = 김수현 기자


이에 걸맞게 지하 1층은 제주삼다수 생성 과정과 환경을 위한 제주삼다수의 노력을 관람할 수 있는 '언더그라운드 18'이 펼쳐졌다. '언더그라운드 18'은 제주의 빗방울이 지하 깊은 곳으로 침투하며 불순물을 걸러낸 화산암반수이자 제주삼다수로서 우리를 둘러싼 순환의 일부가 되는 과정을 표현한 공간이다.

'언더그라운드 18'은 제주의 빗방울이 지하 깊은 곳으로 침투하며 불순물을 걸러낸 화산암반수이자 제주삼다수로서 우리를 둘러싼 순환의 일부가 되는 과정을 표현한 공간이다. = 김수현 기자


520만 년 전 생성된 지하 420M 화산암층을 표현한 전시물과 곳곳에 놓여있는 제주삼다수는 물의 시점을 따라가며 순환의 의미를 새기고 버려야 할 것과 닿아야 할 점을 시사한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는 화산 송이, 클리커, 현무암 등으로 이뤄진 지층의 단면 등을 과학적으로 파악했을 때 대지 아래 18년에서 최대 25년의 세월을 머문 가장 순수하고 깨끗한 물로 추출되고 있다"며 "비가 내려서 땅으로 침습되고 구멍을 통해 18년 동안 정화된 물을 사용한다는 의미로 '18'이라는 숫자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간에서는 QR코드가 캡에 인쇄된 생수병이 보였다. 2021년 3월 출시된 무라벨·무색캡·무색병인 '제주삼다수 그린'이다. 그동안 묶음으로만 판매할 수 있었지만 9월부터 맑은 샘물 제품 최초로 판매된다.

무라벨·무색캡·무색병인 '제주삼다수 그린'. 그동안 묶음으로만 판매할 수 있었지만 9월부터 맑은 샘물 제품 최초로 판매된다. = 김수현 기자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환경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2026년부터 생수 전 제품을 라벨이 없는 '무라벨' 형태로 바꾸도록 관련 기준이 변경됐다"며 "현재 판매가 금지된 낱개 생수도 향후에는 정보무늬(QR코드)를 넣은 무라벨 형태로만 판매해야 한다. 제주삼다수는 선제적으로 무라벨 제품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제주삼다수가 순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용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개발공사는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을 시작으로 물리적 재활용 페트(MR-PET)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바이오페트(Bio-PET) 등 소재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에는 수거한 투명 페트병을 화학반응으로 분해해 회수된 원료로 만들어진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와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사용하는 물리적 재활용 페트(MR-PET)로 만들어진 굿즈들이 전시됐다. = 김수현 기자


현장에는 수거한 투명 페트병을 화학반응으로 분해해 회수된 원료로 만들어진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와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사용하는 물리적 재활용 페트(MR-PET)로 만들어진 굿즈들이 전시됐다.

관계자는 "법 개정을 통해 MR-PET도 먹는 샘물 용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제주개발공사가 진행했던 연구와 라인업들을 통해 순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용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친환경의 반경을 넓히고,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MZ넘어 Gen-Z 노린다

지하 공간이 제주삼다수의 헤리티지를 설명한다면, 'META-PRISM OF WATER'는 현장을 찾은 MZ세대들이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체험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META-PRISM OF WATER는 현장을 찾은 MZ세대들이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체험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 김수현 기자


2층 계단을 올라서면 제주삼다수 월드의 캐릭터 '쿠아(QUA)'의 홀로그램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으며, 그 옆 방에는 음성인식을 활용한 셀프 포토존이 자리 잡고 있다. "삼다수"라고 말하면 사진이 자동으로 촬영되며, 현장에서 곧바로 인화해 소장할 수 있다.


이밖에 삼다수 제페토 월드를 가상현실(VR)기기로 직접 가볼 수 있는 공간이나, 프라이빗한 룸에서 편안한 빅백에 기대어 제주의 소리를 들으며 휴식할 수 있는 ASMR 체험, 폭포수를 형상화한 인터랙티브 월 등도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을 찾는 MZ세대를 겨냥했다.

폭포수를 형상화한 인터랙티브 월 등도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을 찾는 MZ세대를 겨냥했다. = 김수현 기자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젊은층에게 제주삼다수를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MZ세대뿐만 아니라 Gen-Z세대를 타겟팅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에는 대형 미디어월을 통한 제주삼다수 25주년 브랜딩 필름 상영과 삼다수를 활용한 음료 및 디저트 메뉴가 있는 테이크아웃 카페가 운영된다. = 김수현 기자


한편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에는 대형 미디어월을 통한 제주삼다수 25주년 브랜딩 필름 상영과 삼다수를 활용한 음료 및 디저트 메뉴가 있는 테이크아웃 카페도 운영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는 8월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스테어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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