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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재작곡가 김영광 "K-트롯을 세계인들이 열창하게 만들고 싶다"

김영광가요제 입상자들이 K-트롯의 선구자가 됐으면

김진호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3.08.14 17:34:10

제3회 김영광가요제 포스터 앞에 선 김영광작곡가. = 김진호 기자

[프라임경제] 나훈아의 '사랑의 눈물의 씨앗', 남진의 '울려고 내가 왔나', 이수미의 '여고시절', 조용필의 '외로워 마세요', 태진아의 '거울도 안보는 여자', 주현미의 '짝사랑', 강승모의 '무정부르스'... 한국인 중년이라면 누구나 귀에 익은 노래를 작곡한 천재작곡가 김영광씨.

그는 1942년 경북 포항출신으로 50여년간 2500여 곡이 넘는 노래를 작곡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향인 포항에서는 그가 포항출신인지 아는 지역민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김씨는 자신의 고향 포항에서 노래란 매개체로 '문화도시로의 꿈'을 펼치기 위해 해외와 다른 지역의 강력한 요구에도 이를 뿌리치고 영광문화예술진흥회와 함께 '김영광가요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포항시민들은 이러한 행사가 열리는지 잘 알지 못하고 있고 지자체의 지원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직 시민들의 후원으로만 어렵게 어렵게 가요제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오는 8월말부터 예선을 거쳐 10월10일 세 번째 김영광가요제가 개최되는 즈음하여 지난 12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가요제 주인공인 김영광씨를 만나 그의 소회를 들어보고 가요제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2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남을 가지고 있는 작곡가 김영광씨(우측)와 영광문화예술진흥회 김상욱회장(좌측) 모습. = 김진호 기자

-포항에서 김영광가요제를 시작하시게 된 이유는...

"제 고향이 포항이 고향이고 내 고향의 문화 발전을 위해서 포항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후쿠오카시와 부산에서 김영광가요제를 개최하자는 제의가 있었으나 고향이 포항이라 단연코 포항에서 해야 된다고 고집을 부렸고 그래서 이번 김영광가요제가 포항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가요제가 이어졌으면 한다."

-김영광가요제가 열리면서 지역에서는 논란이 많다. 어떤 곳에 김영광가요제 관련 모든 권한과 일을 위임 했는지 김영광선생님께서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달라

"나는 영광문화예술진흥회 김상욱 회장에게 김영광가요제 관련 모든권한과 일을 위임했다.
다른 어떤 단체도 허락한 적이 없으며 그 사실을 확인시키기 위해 위임장과 사실확인서를 김상욱 회장에게 써준 적도 있다. 

이는 모든게 사실이며 다른 영광문화예술진흥회 외에 누구와도 가요제를 함께 하자고 한적이 없다.

이젠 더이상 이러한 논란이 없기를 바라며 가요제를 통해 미스 트롯, 미스터 트롯같은 열풍이 포항에서도 불었으면 한다.

이제 지역 모든 문화예술단체와 언론사들이 화합해 함께 이 행사를 포항의 대표행사로 만들어 갔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김영광가요제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길 바라시는지

"부산의 현인가요제와 목포의 난영가요제는 수십년을 이어오면서 지역의 대표콘텐츠로 자리잡았고 수많은 신인가수들의 데뷔의 장이 됐다.

또한,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TV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등이 인기를 누리면서 트롯이 K-POP중 새로운 한 장르로 자리를 잡는 등 콘텐츠로서의 가치도 높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김영광가요제도 지역의 대표콘텐츠로 자리잡아 신인을 발굴해 스타도 만들고 포항의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특히 김영광가요제는 입상자 전원에게 부상으로 최고의 작곡가들이 직접 노래를 만들어주면서 가수로서의 데뷔를 도와주는 가수의 등용문이다.

김영광가요제에서 임영웅같은 국내 최고의 트롯 가수가 탄생하지 마라는 법이 있겠는가. 난 가능하리라고 본다."

-고향인 포항시민들께 한말씀

"먼저 제2회 김영광가요제까지 포항시민의 관심과 후원으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행사를 해왔다. 시민 여러분들의 응원에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가요제가 포항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발전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에 많은 기획사와 유명가수들과 함께 가요제의 질을 더 높여 나갈 것이다.

단순히 나이든 사람들만 즐기는 트롯장르가 아닌 남녀노소, MZ세대 누구나 즐길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김영광가요제가 K-트롯 장르에서 최고의 가요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K-트롯이 전세계에 전파될 수 있도록 입상자들과 함께 국내 및 일본  도쿄, 오사까, 후쿠오까 등 해외순회공연을 하면서 K-POP에 트롯이란 장르도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릴 것이다.

포항 김영광가요제에서 시작된 K-트롯을 세계인들이 BTS의 노래처럼 따라부르게 된다면 얼마나 보기 좋겠는가. 난 그런일을 하고 싶고 김영광가요제가 선두에 섰으면 한다.

천재작곡가 김영광씨의 말처럼 김영광가요제 출신의 K-트롯이 세계에서 불려지게 될 그날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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