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현장] 다운타우너 광화문 꾸민 그라플렉스가 밝힌 '이곳'

광화문·남산타워 이미지 녹여…직장인 타겟 메뉴 구성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3.08.20 22:14:04
[프라임경제] "어렸을 때 살았던 창호지 문에서 영감받았어요. '다운타우너'라는 정체성과 함께 광화문과 남산타워의 이미지를 녹이고 싶었죠."

다운타우너 매장 디자인을 맡은 세계적 그래픽 아티스트 그라플렉스. = 김수현 기자


'프리-오프닝 데이'가 열린 지난 18일, 매장 디자인 총괄을 맡은 세계적 그래픽 아티스트 그라플렉스(GRAFFLEX)를 만났다. 행사는 3시간 가량 진행됐지만 현장은 광화문점 시그니처 메뉴와 힙하게 변신한 매장을 즐기려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힙합 레이블 아메바컬처의 아트 디렉터, 디자이너 등 독특한 이력을 보유한 예술가 그라플렉스는 회화 조각 설치 일러스트 아트 토이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특히 작품에 재미와 즐거운 요소를 가득 담아내며 탄탄한 마니아 팬덤을 구축한 아티스트기도 하다.

다운타우너가 그래픽 아티스트 그라플렉스와 협업해 만든 '광화문점'의 와우 포인트는 도심 한복판에서 느낄 수 있는 '올드스쿨' 무드다. = 김수현 기자


다운타우너가 그래픽 아티스트 그라플렉스와 협업해 만든 '광화문점'의 와우 포인트는 도심 한복판에서 느낄 수 있는 '올드스쿨' 무드다. 특히 매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경쾌한 그래픽과 발랄한 색감은 그라플렉스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특징 중 하나다.

그라플렉스는 "다운타운버거의 시그니처 색상인 파란색에 자신을 대표하는 색상인 노란색을 섞어 디자인했다"며 "기존 작업 스타일에 매장의 분위기와 음악, 등을 고려해 '올드스쿨'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만들었고, 일하는 스태프, 햄버거, 메뉴들을 주문하는 사람들을 형상화해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한 공간에 같이 있는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라플렉스는 조명부터 시작해 매장 곳곳에도 한국적인 특색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사진은 창호지에서 영감받아 제작된 조명. = 김수현 기자


특히 그라플렉스는 조명부터 시작해 매장 곳곳에도 한국적인 특색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작가는 "동양적인 디자인을 패턴화했다. 해당 디자인은 광화문점에서 나오는 버거 패키지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운타우너는 그라플렉스와 협업한 색다른 로고와 아트웍 개발 및 굿즈 생산을 통해 브랜드의 키치한 이미지와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 다운타우너를 상징하는 캐릭터와 이미지를 활용한 티셔츠, 모자 등을 제작하고 컵, 볼펜, 노트 등 다양한 상품군 또한 만나볼 수 있다.

GFFG 관계자는 "광화문이 가진 활기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해줄 수 있는 아티스트를 고민했고, 특히 그라플렉스는 일상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 많은 만큼 협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광화문점 역시 일상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아 매장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 비즈니스 상권 첫 진출…직장인 타겟 메뉴 마련

힙한 플레이스로 변신한 다운타우너 광화문점의 또다른 타겟은 직장인이다. 광화문점은 이곳만의 특색을 살려 운영된다. 먼저 인근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대를 고려해 오전 8시부터 일찍 문을 열기로 했다. 

다운타우너 광화문점의 또다른 타겟은 직장인이다. 광화문점은 이곳만의 특색을 살려 운영된다. 사진은 광화문점 한정 아침 메뉴인 햄치즈프레스. = 김수현 기자


이와 함께 광화문점 한정 시그니처 메뉴도 출시한다. 아침 시간대에는 다운타우너 최초로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는 모닝 메뉴와 커피가 준비된다. 메뉴도 햄치즈프레스 치즈 프레스 에그마요버거프레스 등으로 다양하다. 현장에서 맛본 한정 시그니처 메뉴 '햄치즈 프레스'는 아침에도 부담 없는 부드러운 맛이 느껴졌다.

맥주와 어울리는 디너 메뉴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키오스크를 설치해 고객 편의를 강화한다.

GFFG 관계자는 "오피스 중심 상권인 점을 고려해 직장인들의 루틴에 맞춰 광화문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메뉴를 준비했다"며 "다운타우너의 비즈니스 상권 첫 진출인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GFFG의 다운타우너 신규 출점 전략은 매출을 키우고 수익성도 개선한 뒤 다시 매각을 시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운타우너를 비롯한 자회사 영업 악화 영향으로 GFFG는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이 5억원에 그쳤다. 이는 1년 전 영업이익(97억원)과 비교하면 94.7% 이상 줄어든 수치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