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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민주주의·민생‧평화 파괴…내각 총사퇴로 책임져야"

"김기현, 제대로 된 교육받은 사람인지 의심…전체주의적 사고와 맞닿아 있어"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09.08 11:26:5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대통령은 민주주의 파괴, 민생 파괴 그리고 한반도 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지금까지 해온 국정방향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앞 단식 농성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총사퇴하고 이 사태에 책임지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명색이 국무총리인 분이 대정부질문 질의응답 과정에서 헌법 제1조 1항을 모르니 답을 하지 못했다"라며 "통일부 장관은 '국민들이 주권을 행사하면 무정부상태가 된다'라고 하는 국민주권을 명백히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며칠간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정부 공직자들이 국회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국민과 싸우겠다고 하는 대통령 의지 또는 지시가 제대로 관철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국가반역죄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정말로 황당무계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인지 의심스러운 발언이긴 하지만 뭔가 일맥상통하는 게 있단 생각이 든다"라며 "그건 바로 '짐이 국가다'라고 하는 전체주의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은 본인 의사와 반대되는 국민들 또는 정부‧여당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반국가세력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라며 "본인에 반하는 세력이 반국가세력이고 지금의 여당 대통령 후보를 비판한 언론이 국가 반역이라면 결국은 국가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그 발언 속에 '대통령이 곧 국가다', '윤 후보가 곧 국가다'라는 사고가 배어 있다"라며 "지금 정부여당 그리고 대통령실은 국민을 주권자가 아닌 지배‧통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한때 국민 주권을 부인하고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여기던 폭력적인 정치 집단이 있었는데 바로 군사정권이다"라며 "총칼이 영장으로 바뀌고 주체가 군인에서 검사로 바뀌었을 뿐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전쟁만 남았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여당에게 옮겨간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역사 속에서 나라의 위기는 위정자가 아닌 국민들이 구했다"라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민생‧경제‧평화 위기도 우리 국민들이 나서서 지켜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아도 지나고 보면 언제나 잠시였다"라며 "하늘을 찌르고 세상을 덮을 것 같던 권력자도 결국은 사라졌고, 역사와 국민이 심판했다는 엄중한 경고를 잊지 않는 것이 불행을 피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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