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하반기 청년 취업 암울... 대기업 64.6% 신규채용 계획 없어

전경련,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 발표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3.09.10 12:54:53
[프라임경제] 하반기 청년 취업시장이 전년보다 어려울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고금리·고환율·중국 경제 불안 등으로 기업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대기업 65%는 신규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 500대 기업 중 64.6%가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이 중 채용계획 미정인 기업은 48.0%, 채용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6.6%이었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는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 △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경영 △글로벌 경기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그래프. ⓒ 전국경제인연합회


반면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미래 인재 확보 △신산업 인력 수요 증가 △회사의 경기 상황 개선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 예상 경쟁률은 평균 81대1로 작년보다 취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지만 기업들은 정작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 구인난이 확대되는 추세로, 올해 상반기에는 1만2000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이같은 상황 배경에는 '경력직 선호' 현상이 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함에 따라 신입직 채용에서도 직무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대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관측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 중국경제 불안정‧고금리‧고환율 등 경영 불확실성 증폭으로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혁파, 노동개혁, 조세부담 완화 등 기업 활력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고용 여력을 확충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