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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 앞둔 수도권 전셋값 '일제히 상승 전환'

서울 '수요 감안' 오름세 지속…경기·인천, 4Q 입주 폭탄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9.11 10:53:19

2023년 수도권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 부동산R114 REPS


[프라임경제]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점차 반등하는 분위기다. 

연초 5~6%대 시중은행 전세대출금리가 3~4%대로 내려오면서 월세에서 전세로 회귀하는 수요가 늘었고, 낮아진 가격에 갈아타기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셋값 회복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5월 이후 매매가 반등지역이 늘어나면서 전셋값 동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대출 규제완화 등을 통해 역전세 리스크가 줄면서 임차·임대 수요심리 개선도 가격 상승에 유효했다. 

부동산R114 '아파트 월간 전세가격 변동률 조사 결과' 8월 수도권 전세가격은 0.02% 올라 2022년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7월 보합(0.00%)에 그쳤던 서울은 전월대비 0.07% 상승했으며, 경기 지역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인천 역시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서울은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높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구·강남구·광진구·서대문구·송파구 등에서 전월대비 전세가가 인상했다. 

해당 자치구 모두 구축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중구 신당동 △광진구 구의동·광장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은 중소형(전용면적 85㎡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일원동과 송파구 가락동·잠실동 등은 리모델링 추진 및 정비사업 유망단지 위주로 가격이 반등했다. 

경기는 의왕·용인·안산 등이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인천의 경우 서구 청라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월별 수도권 아파트 전세거래 추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 가공. © 부동산R114


실제 올해 현재(7월 기준)까지 수도권 전세거래 누계건수는 지난해(8만8148건)와 비교해 6265건 늘어난 9만4413건이다. 다만 7월 한 달간 거래량은 8.4% 감소한 3만1497건에 그쳤다. 급매물 소진 이후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줄면서 거래 움직임이 정체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가을 이사철을 목전에 두고, 수도권 전세가격이 올해 처음으로 올랐다. 서울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지역이 전월(14곳) 대비 6곳으로 줄었으며, 낙폭도 둔화되고 있어 회복 체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인천 지역 역시 서울 전세가격에 동조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 지역은 다가오는 가을 이사수요까지 더해져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인천의 경우 여전히 가격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고, 4분기 연내 가장 많은 입주(경기 3만3000여가구·인천 1만5000여가구)가 예정된 만큼 지역별 가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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