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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 '원팀 코리아' 우크라 첫 방문…젤렌스키 만나 재건 약속

재건협력 '6대 프로젝트' 발표…한국 기업 참여 시동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09.15 17:33:35

한국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첫 방문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약속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 코리아)'를 구성해 지난 13일~14일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첫 방문했다. 대표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재건 기여 의지를 밝혔다. 

대표단 가운데 공기업은 △국토부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참여했다.

민간의 경우 △삼성물산(028260) △현대건설(000720) △HD현대건설기계(267270) △현대로템(064350) △네이버 △유신(054930) △한화솔루션(009830) △한화(000880) 건설부문 △KT(030200) △CJ대한통운(000120) △포스코 인터내셔널(047050) △해외건설협회가 포함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건협력단 참여 기업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고 관심 있는 재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업으로 엄선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단 이번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지난 7월) 이후 두 달만이다. 당시 한‧우크라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한 후속 조치가 본격 시작됐다는 평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표단을 직접 만나 고속철도를 포함해 △수자원 △에너지 △방산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한국 기업 재건사업 참여를 제안했다. 아울러 'G20 정상회의(지난 10일)'에서 윤 대통령이 발표한 23억달러(약 3조750억원) 규모 지원 계획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정부는 내년 우크라이나에 3억달러를 무상 지원하는 동시에 2025년부터 20억달러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유상 원조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장관은 전쟁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경험을 살려 우크라이나 재건 기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양국은 원 장관과 젤렌스키 대통령 입석 하에 EDCF 공여 첫 단계 '공여협정'을 체결했다. 정부는 EDCF를 활용한 재건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 한국 기업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지난 7월 양국 정상이 공동 발표한 '평화 연대이니셔티브'에 따라 재건 지원 등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대표단을 꾸려 함께 방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우크라 재건협력 포럼'을 개최, 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6대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과 △우만시(市)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시(市)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지원 △철도노선 고속화(키이우∼폴란드) 등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를 위한 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건협력 포럼에는 재건사업 발주처가 될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참석했다. 올락산드르 쿠브라코프 우크라이나 재건부총리 겸 인프라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인프라부 차관이 재건 계획과 핵심 프로젝트, 우선순위를 직접 발표했다.

한국 기업은 스마트시티를 포함해 △디지털트윈 △댐 △플랜트 △모듈러 주택 △건설기계 등 협력 분야에 대해 발표했다. 또 우크라이나 측 정부 관계자 및 주요 기업들과 만나 연결망도 구축했다. 

대표단은 재건 협력 강화를 위해 현지에서 4건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우선 국토부와 우크라이나 인프라부가 지난 5월 맺은 재건 협력 업무협약 이행을 위해 집행기관 KIND와 우크라이나 재건청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KIND는 또 우크라이나 국영저축은행 오스차드뱅크와 업무협약을 체결, 한국 기업 재건 관련 금융지원 및 투자 프로젝트 발굴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및 미콜라이우주(州)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건설장비 공급‧교육 관련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재건 현장 신속한 정리를 위해 미콜라이우주에 150만달러(약 20억원) 규모 건설기계를 무상 기증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그간 한국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관심이 많았으나 직접 현지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라며 "정부‧민간 합동 원팀 코리아가 키이우를 처음 방문해 현지 네트워킹 및 구체적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거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 적극적 관심을 발판 삼아 한국 기업이 재건에 조속히 참여하도록 정보 및 네트워크, 금융 및 타당성 조사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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