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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여자로서 매력없어" 테스트테크, 상습적 성희롱·괴롭힘 적발

고용부, 특별근로감독결과 16건 노동관계법 위반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3.09.18 11:46:05

[프라임경제] "뚱뚱하면 여자로서 매력이 없다", "술을 많이 먹어서 살이 찌는 거다" 등 성희롱을 비롯해 욕설·폭언 등 직장내 괴롭힘 등을 일삼은 중소기업 '테스트테크'가 법적 제재를 받게 됐다.

중소기업 '테스트테크'가 상습적인 성희롱을 비롯해 욕설·폭언 등 직장내 괴롭힘 등 으로7건의 형사입건과 3100만원 과태료가 부과됐다. ⓒ 연합뉴스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는 현장 관리자들의 일상적 폭언, 괴롭힘 문제가 제기된 반도체 패키지기판 테스트 전문업체인 '테스트테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 총 16건의 노동관계법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외에도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 총 3800만원의 임금을 체불하고, 연장근로한도 위반, 배우자 출산휴가 미부여, 임신 중 여성 근로자에 대한 시간외 근로 등 다수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이에따라  7건을 형사입건하고, 8건에 대해 과태료 3100만원을 부과하는 등  사법적 조치했다. 이와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조직문화 개선계획서를 제출받아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사업장은 여성‧청년 등 주로 노동 약자를 대상으로 상습적인 욕설‧폭언 등 괴롭힘과 성희롱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감독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여성78.7%과 20대 84.2% 대부분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청년 근로자 다수가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피해를 겪었음에도, 이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하면서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인권과 노동권이 보호되도록, 사업주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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