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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본격 개화' 선점 효과 기대

532㎿ 규모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9.19 10:04:49

SK오션플랜트 안마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체결식. 사진 좌측부터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 Jake Cho 안마해상풍력(주) 대표. © SK오션플랜트


[프라임경제] SK오션플랜트가 우리나라 최초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될 하부구조물을 제작한다. 안마해상풍력(주)이 개발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제작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PSA; Preferred Supplier Agreement)로 선정된 것이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사업에 14㎿급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타워를 지탱하는 하부구조물 재킷 38기를 제작·공급한다.  

안마 해상풍력은 전남 영광군 연안에서 약 4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안마도 인근 해상에 발전용량 총 532㎿ 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14㎿급 풍력발전기 38기가 설치되며 국내 최초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될 예정이다. 

해상풍력단지 면적은 83.9㎢(약 2538만평)로, 여의도 면적(약 2.9㎢) 29배에 이른다. 오는 2024년 착공해 2028년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안마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매년 약 1400GW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약 38만가구 140만명에 이르는 인원이 매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연간 580만톤 상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한다. 10년간 9600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기르는 것과 같다. 

'하부구조물 제조 기업' SK오션플랜트는 대만·일본 등에서 약 2GW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만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은 약 44%에 달한다. 

해상풍력 구조물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건 물론, 수주물량 확대를 위해 경남 고성에 총 면적 165만㎡ 규모 신야드도 조성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에 따르면 기존 야드(1, 2야드) 면적인 93만㎡에 신야드 건설시 생산기지는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258만㎡(2.58㎢)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1, 2야드) 연간 재킷 생산능력은 약 40기로, 신야드가 완성되면 1기당 4500톤 규모 부유체 약 40기도 생산 가능하다.  

SK오션플랜트는 신야드 건설을 계기로 앞으로 고정식·부유식 하부구조물과 더불어 해상변전소(OSS) 등 생산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모기업' SK에코플랜트와의 동반상승 효과도 입증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사업개발과 핵심기자재 제조,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까지 이어지는 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 밸류체인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 제고가 기대된다.

이승철 대표이사는 "정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해상풍력은 14.3GW 규모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본격 개화를 앞둔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처음으로 하부구조물을 제작·공급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진행되는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도 SK오션플랜트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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