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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상생 노력' 동반성장 최우수 등급 11곳 선정 쾌거

SK에코플랜트‧현대건설‧현대ENG 등 '최우수 명예기업' 영예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09.19 14:18:15

건설업계가 '2022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다수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건설업계가 '2022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다수 획득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 및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여타 업계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업계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지난 18일 제76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 대‧중견기업 214곳에 대한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가 기업간 상생 촉진을 목적으로 국내 대기업의 협력사 상생 노력과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위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한 뒤, 최우수‧우수‧양호‧보통‧미흡 5개 등급을 부여한다. 

올해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직권조사 면제 △조달청 공공입찰 PQ(사전 사업수행능력평가) 가점 △국세청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혜택이 주어진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번 평가 결과에 있어 '최우수 등급' 41곳 가운데 건설업계가 가장 높은 비중(11곳)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자이씨앤에이 △포스코이앤씨 △한화(000880) 건설부문 △현대건설(000720)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375500) △GS건설(006360) △SK에코플랜트 △효성중공업(298040)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SK에코플랜트(7년)를 포함한 △현대엔지니어링(6년) △현대건설(5년) △DL이앤씨(4년) △삼성물산 건설부문(4년) △GS건설(3년) △삼성엔지니어링(3년)은 3년 연속 최우수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4월 SK에코플랜트가 동반성장 활동 일환으로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 ⓒ SK에코플랜트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매년 비즈파트너와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위한 협약 체결을 통해 하도급 공정거래 이행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양한 상생협력 플랫폼 구축‧운영을 통해 비즈파트너 대상 ESG 경영지원, 환경·에너지 분야 스타트업과의 혁신기술 공동개발·사업화 지원 등 동반성장활동도 실천하고 있다.

김진환 SK에코플랜트 SCM담당임원은 “최우수 등급 선정은 '비즈파트너 경쟁력이 곧 SK에코플랜트 경쟁력'이라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동반성장을 위해 모두가 노력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비즈파트너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상생협력 방안을 실천해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정거래 준수'와 '동반성장 지원'을 필두로 다양한 동반성장활동을 전개하면서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공정거래 준수를 위해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운용하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 및 협력사 임직원에 윤리실천서약서 작성을 독려하면서 준법문화 확립에 힘쓰고 있다.

나아가 임직원 비윤리 행위 근절을 위해 사이버 감사실을 운영하고 있다. 부당 공동 행위와 불공정 거래행위,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 등 공정거래법 및 윤리 위반 사실 제보 시스템도 갖췄다.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금융‧자금‧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협력사 재정 안정을 위해 시중은행과 동반성장펀드를 조성(1200억원)했으며, 미래 발생할 공사채권을 담보로 하는 사전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건설 사옥. ⓒ 현대건설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이번 평가에서 △공정거래 △상생협력 지원 △협력회사 체감도 등 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2020년부터 국내 하도급 공사 수행 협력사에게 공사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한편, 업계 최대 규모 동반성장펀드(1660억원)를 조성해 협력사 운영 자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또 2008년부터 우수 기술 보유 협력사 발굴 및 기술력 향상을 위해 '현대건설 기술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국내 건설사 최초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2023'을 열고, 혁신 건설기술 보유 기업간 상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협력사 자발적 안전관리 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관리 우수협력사 포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안전수칙을 준수한 근로자에게 현금과 동일한 포인트를 제공, 안전관리비 선지급 제도 운영을 통해 건설현장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등 중대재해 근절에 힘쓰고 있다.

DL이앤씨도 4년 연속 '최우수 등급' 획득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현재 공정한 하도급 거래 문화 확립에 주력하고 있는 DL이앤씨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배포하는 표준하도급계약서를 100% 적용하고 있다. 또 업계 최초 '선 계약, 후 보증' 방식으로 계약 프로세스를 변경해 서면 교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아울러 무상으로 자금을 대여하는 '동반성장 직접자금(500억원)'과 '상생펀드(500억원)'를 조성해 협력사를 돕고 있다. 특히 현금 지급을 원칙으로 현금성 지급수단을 100% 사용하고 있으며, 자금난 방지를 위해 하도급 대금지급일을 매월 10일로 앞당겨 집행하고 있다. 

나아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협력사 대상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건설 동반성장 경영자과정 △스마트 건설기술 지원 통한 생산성 향상을 제고 △폐기물 저감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사옥. ⓒ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2020년부터 '동반성장 5대 브랜드(공정‧공존‧공감‧공유‧공생)'를 자체 도입, 협력사를 위한 실질적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업계 최초로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2020년)했으며, 협력사 적정이윤 보장을 위해 저가제한 낙찰제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ESG 경영 확산 및 중대재해처벌법 시행(2021년)에 대비, 협력사에 적합한 ESG 평가모형을 제시하면서 건설업 표준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 협력사 ESG‧안전‧재무 등 컨설팅 지원(2022년)으로 역량 향상을 돕고 있으며, 올해 새로운 사명 변경에 발맞춰 'Eco & Challenge Together 동반성장지원단'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안전‧품질‧기술 분야에서 특화 프로그램 운영(6개)을 통해 협력사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번 최우수 등급 반열에 올라선 한화 건설부문도 EGS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협력사 소통강화’, '협력사 역량 향상'을 동반성장 주요 추진 방향으로 설정,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은 "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다음 평가에서는 '창의·자발적 상생활동 지원' 지표 신설·운영을 통해 창의적이고 파급력이 큰 상생 활동에 대해서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산업 전반에 동반성장 온기를 확산할 예정"이라며 "급변하는 산업환경 변화에 맞춰 평가체계를 지속 개선해 수용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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