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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광주시 광산구 신창동 선사 유적지 "발굴조사만 30년째"

윤영일 광산구의원 "신창동 유적지 광주 대표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3.09.20 13:09:38

윤영일 광산구의원이 19일 제282회 광산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창동 선사 유적지의 광주 대표 관광자원 육성'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갖고 방치되고 있는 '신창동 선사 유적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와 광산구의 큰 자랑거리이자 역사적·학술적 가치로도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이 있다. 바로 387필지 26만715㎡에 달하는 신창동 선사 유적지다.

신창동 선사 유적지에서 그동안 발굴된 유적은 우리나라 최초(最初), 최고(最古), 최대(最大)라는 수식어가 따라닌다.

벼 껍질 압착층 등 세계 최대의 벼 생산 유적을 비롯해 수레바퀴, 현악기, 신발골 등 선사시대 유적 2만여 점의 유적이 발굴됐다.  

하지만 현재 신창동 선사 유적지는 그 가치를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무관심 속에 버려진 듯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영일 광산구의원(더불어민주당, 비아동·신가동·신창동)이 19일 제282회 광산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창동 선사 유적지의 광주 대표 관광자원 육성'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갖고 방치되고 있는 신창동 선사 유적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신창동 선사 유적지는 풀이 우거진 채 나대지처럼 버려져 있고, 신창1제는 문화재보존지역이라는 명분으로 퇴적물 등으로 메워지고 있다"며 "1992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계속 방치되어 발굴조사도 30년 동안 면적의 30%에 그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최근 4년간 마한역사문화권을 보유한 12개 지자체에서 진행된 유적조사 45건 중 광주시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광산구도 예초정비사업으로 매년 2000~5000만원 예산 편성한 게 전부다"며 "최근 120억원을 들여 마한유적체험관이 건립된 만큼 이를 활용한 주민 참여와 연계 콘텐츠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무엇보다 30%에 그친 발굴조사를 완벽히 진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풍납토성의 사례를 들며 문화재를 보존하며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의원은 "풍납토성은 2000년 보존정책이 수립되고 2015년 토성 내부가 풍납백제문화공원으로 재탄생돼 시민들의 힐링 공간이자 살아있는 역사교실이 됐다"며 "신창동 선사 유적지도 문화공간으로 시민의 품에 돌려드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신창동 유적지를 중심으로 광주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던 강기정 시장, 마한 광산을 선포했던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결단에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며 "마한 광산을 전담할 시스템 구축과 예산 확보 및 사업 실행에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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