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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상반기 어려움 '원재료 가격 인상'

백설탕 전년 동기 대비 14.7% 상승…소맥분·쌀도 뛰어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3.09.26 16:13:47
[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식품업계는 원재료 구매가격 인상과 이로 인한 제품 출고가격 인상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국내 식품업체 및 식품연구소 관리자급 153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경영상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원자재 구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이 5점 척도 기준 3.97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고 이로 인한 제품의 출고 가격 상승이 3.71점이었다.

올해 상반기 식품업계는 원재료 구매가격 인상과 이로 인한 제품 출고가격 인상에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원재료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은 백설탕이다. 전년 동기 대비 14.7%로 가장 높았다고 집계됐다. 올 상반기 기상이변 등으로 원당·설탕의 공급 부족으로 국제가격 지속 상승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맥분(11.9%)과 쌀(10.4%)의 상반기 가격 상승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소맥분은 밀 선물가격과 수입 가격 간 시차, 환율 영향 등이 영향을 끼쳤다.

식품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제품 출고가 인상(45.3%), 국산 원료의 구매처 변경(12.7%), 수입산 원료를 다른 국가의 수입산 원료로 대체(12.0%) 등의 방식으로 대응했다. 

식품업체들은 부자재의 올해 상반기 가격이 전년도보다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그중에서도 포장지(67.3%)의 가격인상이 높았고 종이 상자(49.0%), 플라스틱 용기(28.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국제 펄프 가격 상승으로 제지업계에서 백판지 공급가격 인상에 따른 여파로 포장지 및 종이상자의 단위당 가격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해 식품업체는 제품 출고가를 인상한 시기는 원재료 및 부자재 가격 인상 후 6~9개월이 29.3%로 가장 높았고 3~6개월(22.0%), 9개월 이상(16.7%), 3개월 미만(13.3%) 순으로 나타났다.

제품 출고가 인상 시기가 3개월 미만이라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대규모 업체의 경우 9.7%, 소규모 기업(16.7%) 및 중규모 기업(15.6%)보다 낮았다. 이는 규모가 큰 업체는 원재료를 대량 구매해 비축하기 때문에 원재료 도입 시기 등을 고려해 원가 상승 시 제품 출고가를 늦출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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