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골프 마라톤 원해? 하이난 '미션힐스' 어때?

골프 버킷리스트부터 가족 여행까지 두 마리 토끼

[프라임경제] 중국 하이난은 자유무역경제특구로 지정돼 비자를 받지 않고도 갈 수 있다. 이 때문인지 하이난의 하이커우시에 위치한 미션힐스 리조트 하이커우(이하 미션힐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 시설과 세계 최대 스파 리조트로 잘 알려진 곳으로, 미션힐스 골프 코스 중 북쪽의 1번 '블랙스톤 코스'는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 두 골퍼의 세기의 대결이 펼치진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18홀 코스 10개, 총 180개의 홀을 갖추고 있는 세계 최대의 골프클럽인 미션힐스의 북쪽 1번 블랙스톤 코스와 남쪽 5번 라바필드는 국제 대회가 열리는 PGA 코스이기도 해 많은 세계의 많은 골퍼들이 찾는 곳이다. 이에 스마일마케팅(대표 권순환)의 초청으로 미션힐스 골프 코스를 직접 느껴보기 위해 중국 하이난으로 향했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4시간 30분, 그리고 하이커우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미션힐스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20일 인천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 비가 내리고 있어 하이난의 날씨가 걱정이었지만 비행기를 타고 하이커우 국제공항에 내리니 습한 날씨가 우릴 반겼다. 

중국 하이난은 비자가 필요없고,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QR코드를 다운로드 후 작성한 다음 간단한 입국심사를 거쳐 들어가면 된다. = 김경태 기자

하이난은 자유무역경제특구인 만큼 건강을 체크하는 QR코드와 지문 인식한 후 간단한 입국심사를 하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버스 탑승 후 고속도를 약 20분 달려 미션힐스에 도착하니 어느덧 하루가 지난 21일 새벽 시간이라 미션힐스의 풍광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 아침 숙소 발코니에서 바라본 미션힐스의 풍경은 자욱한 안개로 둘러싸인 숲과 멀리 보이는 아파트, 그리고 저 멀리 떠오르는 태양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미션힐스는 디럭스룸부터 럭셔리 스파 맨션까지 총 539개의 객실을 보유한 5성급 종합리조트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68개의 온천 시설에서 100% 천연 미네랄 온천욕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까지 갖췄다. 

또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럭셔리 스파센터'를 비롯해 △무비 테마타운 △하이난 최대의 테마 워터파크 △쇼핑센터 △센트레빌(복합레저타운) 등 다채로운 시설들을 보유하고 있어 골퍼뿐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블랙스톤 코스', 난이도 최상급이지만 골퍼라면 '도전'

세계 최대의 골프클럽을 보유하고 있는 미션힐스의 북쪽 코스로는 PGA코스인 1번 '블랙스톤 코스'를 비롯해 △2번 '샌드벨트' △3번 '더 빈티지' △4번 '스테핑스톤' 등 4개의 코스 72홀로 구성됐다. 

이어 남쪽 코스로는 난이도 최상급의 5번 '라바필드'를 비롯해 △6번 '메도우 링크스' △7번 '스톤쿼리' △8번 '더블 핀' △9번 '더프레서브' △10번 '섀도우 듄스' 등 6개의 코스 108홀로 만들어져 있다.

미션힐스의 1번 코스 블랙스톤은 난이도 최상급으로 147개의 벙커가 있다. ⓒ 스마일마케팅

필자는 10개의 코스 중 난이도 최상급이면서 지난 2013년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의 빅 매치가 펼쳐졌던 '블랙스톤 코스'를 경험해 봤다. 

미션힐스 관계자에 따르면 "블랙스톤 코스는 주변을 휘감는 화강암과 울창한 열대우림, 그리고 넓은 호수와 습지로 이뤄진 전략적인 공간이다"며 "147개의 벙커가 있어 조금의 실수도 용납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1번 홀(파4)의 티잉 그라운드에 서니 언뜻 눈앞에 보이는 벙커만 해도 9개가 넘어 몸에 힘이 들어가 첫 볼부터 벙커로 들어갔다. 그런데 더욱 힘든 건 벙커의 깊이가 아마추어 골퍼에겐 너무 깊어 이 또한 타수를 늘리는데 한 몫 했다. 

또 중국에서 라운딩을 한 번이라도 경험했던 골퍼라면 알겠지만 중국 골프장의 러프는 한 번 빠지면 볼을 찾기 힘들 정도로 풀숲이 깊다. 미션힐스 역시 마찬가지로 '100돌이'라는 아마추어 실력을 갖춘 필자에게 러프는 벙커와 또 다른 압박감을 선사했다. 

이어 진행된 3번 홀(파4)은 해저드를 넘기는 약간 우측으로 도는 코스로 러프, 벙커, 해저드까지 3박자를 갖춰 높은 난이도를 제공했고, 5번 홀 역시 해저드를 넘기는 코스의 파3 코스로 그린 주위의 벙커들이 공략을 어렵게 했지만 한국어를 잘 하는 캐디의 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난이도 최상급의 블랙스톤 코스는 골프 초보자가 라운딩하기 어렵지만 골퍼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코스다. = 김경태 기자

이후 진행된 대부분의 홀들도 벙커가 다수 존재해 라운딩 내내 골프 초보자인 필자에게 어려움을 줬지만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스마일마케팅 관계자는 "미션힐스 블랙스톤 코스는 영국의 전세계 온라인 골프예약사이트에서 '일생동안 꼭 가봐야 할 골프코스 버킷리스트' 20개 중 1위에 선정되기도 한 코스"라며 "페어웨이는 넓지만 무성한 숲과, 습지, 벙커로 프로들도 어려움을 느끼지만 골프를 즐기는 이들은 꼭 한 번쯤은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각 코스별 난이도를 살펴보면 △2번 중상급 △3번 중상급 △4번 중급(18개의 파 3홀로 조성된 코스) △5번 최상급 △중하급 △7번 중중급 △8번 중하급(18개의 파 3홀로 조성된 코스) △9번 중하급 △10번 중하급 등으로 구성됐다. 

◆하이난 정통 스타일 어우러져 편안한 즐거움 선사

미션힐스는 골프뿐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먼저 우아한 디자인 스타일이 배어있는 모든 객실과 스위트룸에는 세계적인 화산 골프 코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가 갖춰져 있다. 

미션힐스의 객실은 고객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물품이 모두 갖춰져 있다. = 김경태 기자

또 디럭스룸을 포함한 △그랜드 디럭스 △프리미어룸 △패밀리룸 △프리미어스파룸 △스파빌라 △프리미에르 스위트 등 전 객실이 하이난 정통 스타일이 어우러져 모든 투숙객들에게 가장 편안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필자가 숙박했던 '그랜드 디럭스'룸은 60㎡의 크기로 2개의 침대와 45개의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TV가 갖춰져 있었다. 또 옷장에는 개인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금고와 △다리미 △다리미판 △슬리퍼 △목욕 가운 △신발솔 △손전등을 비롯해 스파 시설에 대한 정보가 담긴 폴더가 구비돼 있었다. 

특히 필자의 경우 숙소에서 가끔 업무를 봐야 하는데 객실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책상이 마련돼 있어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었다. 다만 하이난의 특성인지 객실 내 와이파이가 되지만 노트북을 통한 네이버, 다음 등 한국의 사이트 접속과 카카오톡 접속이 되지 않았고, 로밍을 통한 휴대폰 테더링 또한 접속되지 않아 어려움이 조금 있었다. 

스마일마케팅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국 검색 사이트 접속은 아직 어렵다"며 "휴대폰에서는 대부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만 노트북의 경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션힐스의 레스토랑은 △비스트로 온 더 락 △블랙스톤 레스토랑 △실버문 △오닉스 △우키요 등 5개로, 중국의 자유로운 흡연 문화와 달리 전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다양한 현지 및 세계 각국의 특선 요리를 제공했다. 

필자는 이 중 '비스트로 온 더 락'과 '블랙스톤 레스토랑'을 이용했는데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음식이 마련돼 있었고, 현지식도 깔금한 맛을 제공했다. 

미션힐스 리조트의 온천과 수영장은 리조트 숙박 고객이라면 전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김경태 기자

미션힐스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의 화산 광천수로 인정된 '미네랄 스피링스 하이커우'와 △면세점 △쇼핑몰 △레스토랑 △카페 △바 △원스톱 복합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가 있는 '미션 힐스 센트레빌'을 갑자기 내린 비와 일정 때문에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스마일마케팅 관계자는 "'미네랄 스프링스 하우커우'는 168개의 온수 및 냉수 수영장과 99개의 독특한 물 특징을 갖추고 있다"며 "이곳에 위치한 온천은 메타규탄, 풍부한 미네랄 및 기타 미량 원소가 함유된 불소가 풍부한 온천수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 러시아, 중국의 온천수 수질 기준에 따르면 이곳의 광천수는 의약 및 웰빙 목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미국, 중동 및 아프리카의 테마 디자인을 모은 수영장은 미네랄 모래, 핫 슬레이트, 꽃 및 허브, 스팀 목욕뿐 아니라 크리스탈 에너지, 동양 허브, 빛 및 에너지 등을 둘러싼 데마 디자인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떠날 때 미션힐스는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골프 코스는 꼭 다시 도전하고 싶었고, 경험하지 못한 스파와 센트레빌은 가족과 함께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을 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