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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공무원노조 성명 '일파만파'

김태완 광산구의회 의장 "성명서 경위 소상히 조사할 것" 공무원노조 "공단 정상화 차원 쓴소리"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3.10.05 18:41:27

광산구 브랜드. ⓒ 광산구

[프라임경제] 광산구 공무원노조가 광산구시설관리공단(공단) 경영 파행을 민형배 의원(민선 5∼6기)과 김삼호 전 구청장(민선 7기) 책임으로 돌린 것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 흠집 내기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반면 공무원노조는 공단의 직원 고소·고발 등 경영 공백으로 인한 생활쓰레기 미수거에 대한 광산구 주민의 민원 발생과 공단 정상화를 바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5일 김태완 광산구의회 의장은 "광산구 공무원노조의 성명서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 공단의 경영 난맥상을 전임 구청장의 행정 실패로 몰아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단 설립 후, 준직영제로 인한 대표적 문제점인 고비용.저효율의 청소행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환경직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현재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을 모델로 서구와 북구가 공단을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광산구지부는 입장문을 내고 "당초 설립 추진 시 광산구의회와 공무원노조는 구의 재정상태, 지방 공기업의 경영평가, 조직의 건전성을 문제로 꾸준히 반대했음에도 당시 광산구청장(민형배)은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을 포함시키는 조건으로 공단을 설립했으나, 최근 조직 부실운영과 내부 갈등이 심각할 정도로 언론에 도배되고 있는 모습은 정치인들의 정치조직 만들기, 치적 쌓기에 급급하며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만들어 낸 결과"며 "45만 구민의 생활 서비스에 고민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민생은 없는 공단의 꼴볼견이 애처롭다"고 비판했다.

또 김삼호 전 구청장에 대해서는 "김 구청장은 공단의 이사장 출신으로 당시 구청장(민형배)의 청와대 재직시절 행정관으로 근무하였던 배경이 있었으며, 공단 이사장 재임 시 구청장 입후보를 위해 공단직원과 함께 사전선거운동으로 벌금형을 받아 구청장 임기 중 자격상실 되었으나, 공단직원은 공무원이 아니다는 이유로 버젓이 근무하고 있고 그중 1명은 본부장으로 승진까지 시키는 조직의 작금의 공단 조직이다"라고 적시했다.

이런 입장문에 대한 광산구 지역 정치권 반발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정치적' 수사가 아닌 '행정적 오류'를 지적하고 '공단 정상화'를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묵 지부장은 "현재 광산구청과 공단이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고 주민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공단의 주 업무인 생활폐기물 수거가 안 되어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조속한 정상화 차원에서 성명서가 나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구청장(민형배·김삼호)의 공단 설립과 직원 승진 과정의 문제점을 거론할 뿐, 정치적 배경은 없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강한 행정력과 정치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답변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도 공단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지난 2월 공단 조직재편 뒤 지속되는 경영 파열음에 대해 조간만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석인 이사장, 본부장 선임에 실무적 인사를 기용하는 것을 기점으로 2차 조직개편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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