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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36억에 무너진 '딤채 신화'…위니아는 시작일 뿐?

올 상반기 자본잠식률 374%…연말 자금경색에 기업 줄도산 위기 심화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3.10.06 12:47:30


[프라임경제]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071460)가 5일 36억원 상당의 만기어음 부도를 맞았다. 전날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위니아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의 신용등급을 D(디폴트)로 끌어내렸다.

한라그룹 계열인 만도기계로 시작해 1990년대 말 '딤채' 브랜드로 승승장구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사모펀드를 비롯해 수차례 모기업이 바뀌면서 부침을 겪은 위니아.

2014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돼 코스닥 상장사로 거듭났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지난 4월 무렵엔 직원 임금마저 밀리는 지경에 처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6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자본잠식률은 374%에 달하는 상황. 상장사가 50% 넘는 자본잠식률을 찍으면 관리종목이 되고 자본금이 전액 잠식되면 상장 폐지사유다.

모그룹 대유위니아그룹은 이미 위니아를 비롯해 계열사 4곳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문제는 위니아처럼 최근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중견기업들 사이에서 만기 1년 이하 초단기 CP(기업어음)로 겨우겨우 돈을 끌어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

연말로 갈수록 자금경색이 심해져 적잖은 기업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절망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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