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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정감사] LH 검단 아파트, 미인증 순환골재 사용…안전 평가 'D'

허종식 의원 "근육까지 없는 진짜 순살…다른 아파트도 안전 보장 없다"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10.11 00:30:30

지난 4월 인천 검단 LH 아파트에서 지하 주차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4월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를 면치 못한 인천 검단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아파트에서 미인증 순환골재가 레미콘 원자재로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콘크리트 압축 강도가 저하됐으며, 17개 주거동 가운데 3개동이 재건축을 해야 하는 수준인 안전성 평가 'D등급'을 받았다.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인천 검단 AA13-1·2BL'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고서'를 발표, 미인증 순환골재 사용 문제를 지적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콘크리트 압축 강도 평가를 위해 '콘크리트 공시체' 표면을 분석한 결과, 레미콘 원자재로 사용된 골재가 순환골재 혹은 일부 풍화암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순환골재는 폐콘크리트를 파쇄·가공해 그 속에 포함된 골재를 추출, 재차 건설용 골재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주로 도로공사 노반재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 검단 아파트에서 레미콘 원자재로 사용된 굵은 골재는 입자 형상이 양호하지 못한 발파석이 다수 사용됐다. 잔골재는 목재 조각, 방수층 조각, 붉은 벽돌 입자 등이 확인됐다. 

콘크리트에 직경 20mm 이상 구멍과 빈틈이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였으며, 단위 용적 질량 기준치 콘크리트(2200kg/㎥ 이하)가 약 8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블록 주거동(7개) 가운데 101·102·103동이 'D등급' 판정을 받으면서 순환골재가 집중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고서에는 내벽과 외벽·슬래브 쪽 콘크리트 압축 강도에 편차가 발생했다. 아울러 콘크리트 다짐 불량과 순환골재 사용이 압축 강도 저하 요인이라는 판단이 담겼다.

허 의원은 "검단 아파트는 철근이 빠졌으니 '순살 아파트'라고 했는데, 근육까지 없는 진짜 '순살 아파트'라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LH 다른 아파트도 안전할 것이라는 보장이 있느냐"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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