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온종합병원, 배영태 교수 영입,,,국내 첫 '유방암 맘모톰검사 도입'

부산대병원 근무, 5년 및 10년 생존율 국내 'Top' 평가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3.10.11 19:31:49

온종합병원 하이테크 서저리 팀의 수술하는 모습.ⓒ부산 온종합병원

[프라임경제] 부산 온종합병원이 유방센터를 개설해 외과 중심의 수술 중점병원을 선언하고 나섰다.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율 6.9%에 그침으로써 해가 갈수록 외과 기피현상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최근 전공의 지원자들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과를 강화하고 있는 지역 종합병원의 행보에 대해 관심을 모은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유방암 수술과 유방 재건술 분야의 명의로 손꼽히는 전 부산대병원 유방외과 배영태 교수와 부산대병원 임상교수 출신 정영래 과장을 영입해 11월부터 진료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 여성의 유방암(2019년 기준)은 전체 여성 암 중 24.6%를 차지할 만큼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배 교수는 부산대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줄곧 부산대병원에서 유방암 수술과 유방 재건술에 주력해 왔다. 이제는 유방암 진단을 위해 보편화된 맘모톰 조직검사(Mammotome biosy)를 최초로 국내 도입하였다. 배 교수는 유방암 수술 환자 5년 생존율 89.3%, 10년 생존율 85%를 기록해 왔다. 우리나라 전체 5년과 10년 평균 생존율 각각 80%, 7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배 교수는 또 종양절제와 유방 복원을 동시에 시행하는 '원스톱 종양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부산대의대 외과학교실이 함께 출판한 '외과의사가 하는 종양성형술(군자출판사)'이라는 제목의 책이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공동 주최한 '202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된 바 있다.
  
온종합병원은 배영태 교수를 센터장으로 하고, 그와 함께할 정영래 유방·갑상선전문의를 영입해 유방암센터를 개설, 11월부터 본격 진료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간담췌외과 박광민 교수를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외과 출신들을 대거 초빙해 '하이테크 서저리(High tech surgery) 팀'을 꾸리고 고난도 수술을 잇따라 성공시키고 있다. 

온종합병원 하이테크 서저리 팀은 외과 의사들이 고난도 술기를 통해 다른 병원에서 시도하기를 망설이는 중증 간담췌장 관련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 수술한다. 최근 '외과수술의 꽃'이라는 '휘플 수술(췌두 십이지장 절제술)'은 물론 △간에 전이된 4기 대장암 수술 △고난도 외과 수술로 알려진 '알프스(ALPPS : Associating liver partition & Portal vein ligation for staged hepatectomy 부분적 간절제술)' 수술을 통해 심각한 암 침윤이 확인된 환자의 간 80%를 제거하는데 성공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동헌 병원장은 부산대병원 시절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에 생긴 암 등 고난도의 수술기법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위암학회장을 역임하는 한편 부산·울산·경남지역에 외과의학 발전에도 나름 힘써왔다. 
  
온종합병원에서는 배영태·정영래(유방암)·김동헌(위암)·박광민(간담췌암) 교수 등 대학병원 교수 출신 7명을 비롯해 모두 10명이 10월부터 외과에서 진료를 맡게 된다. 폐암 수술에는 동아대병원 흉부외과 최필조 교수를 영입하였다.
  
김동헌 병원장은 "대학병원에서조차 정년퇴직하는 교수들을 계속 붙잡아두려고 온갖 유인책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처럼 외과를 중심으로 수술 중점진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지역 종합병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좀체 보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