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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자장면 7000원보다 목욕비 1만원이 더 무서운 이유

취약계층 필수복지시설 노릇하던 목욕탕마저 가격장벽 '물가 생지옥'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3.10.16 16:34:25


[프라임경제] 서울에서 자장면 한 그릇 값이 처음으로 7000원을 넘었다. 식당 삼겹살 1인분(200g)은 2만원에 육박했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9월 서울 기준 8대 외식품목 중 4개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서민메뉴' 자장면은 8월 6992원이던 한 그릇 가격이 9월 7069원으로 처음 7000원 선을 뚫었다. 2014년 9월 4500원에서 2020년 5000원대가 된 자장면 값은 작년 4월 6000원대로 올라선 뒤 가파르게 상승했다. 

식당 삼겹살 값도 1인분 기준 올 초 1만6983원이던 것이 8개월 만에 1만9253원이 돼 2만원에 육박했고 냉면과 비빔밥도 전월 대비 모두 올라 각각 1만1231원, 1만500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김치찌개(7846원), 삼계탕(1만6846원), 칼국수(8962원), 김밥(3215원) 등은 8월과 가격차가 없었지만 맘 놓고 먹기엔 여전히 부담스럽다.

이 와중에 서울지역 목욕비도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했다. 작년 9월 8462원이던 목욕비는 올해 2월 9000원대로 올랐고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결국 1만원선을 뚫었다. 

쪽방촌에 살거나 현장 근로자 등 제때 따뜻한 물로 몸을 씻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목욕탕은 필수시설일뿐 아니라 일종의 사회적 복지시설로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이 휩쓴 2020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돌입한 정부가 다른 집합시설 다 문 닫아도 사우나, 찜질방을 뺀 목욕탕만은 제한적 영업을 허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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