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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내부징계 전력자 194명, 버젓이 임원 재직

부국증권 28명 1등…"중징계 관련 규정 부실" 원인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10.17 15:29:00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전경.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증권사 내부징계 전력자 194명이 버젓이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들만의 리그란 비판이 뒤따르는 이유다.

17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기준 내부징계 전력자 194명이 증권사에 재직하고 있다. 징계별로는 △정직 1명 △감봉 11명 △경고 29명 △견책 56명이다. 복수 징계를 받은 임원은 24명에 달한다.

기업별로는 부국증권(001270)이 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증권 18명 △KB증권 17명 △한국투자증권 15건 순이다. 특히 NH투자증권(005940) 김모 본부장은 주가조작조력으로 감봉 1개월의 전력이 있다. 하지만 자산관리(WM) 사업부 임원으로 3년 넘게 재직했다.

현행법상 정직 이하 징계는 5년 후 기록이 말소된다. 기간이 지나면 징계에 대한 불이익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징계를 받더라도 임원이 되는데 법적 제약이 없다. 금감원은 금융사에서 내린 자체적인 내부징계 자료는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 중징계 관련 규정이 부실함을 발견했다"며 "금융당국은 징계와 관련된 규정을 정비해 금융사고자들의 임원 선임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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